[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위너스운용, 이사회 연결고리 알바트로스→서강대닛케이225 선물 일임상품 손실, 이사회 재편 '트리거'
김진현 기자공개 2021-01-07 13:02:21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너스자산운용 이사회는 최대주주인 김희병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돼왔다. 회사 설립 초기 함께 하던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이사회 구성도 대대적으로 변했다. 이후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대부분 서강대학교 출신으로 채워졌다.위너스자산운용은 2014년 위너스투자자문으로 출발했다. 그해 8월 투자일임업 자격을 취득하며 금융투자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경제연구원, 페레그린증권, 맥쿼리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을 거친 뒤 알바트로스투자자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던 김희병 대표가 세운 회사다.
◇초기 이사회, 알바트로스자문 '주축'…2대 주주 알서포트 경영 미관여
2017년 현재 2대 주주인 알서포트가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위너스자산운용은 2018년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알서포트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위너스자산운용 지분 구성은 김희병 대표 67%, 알서포트 33%가 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지분 변화 없이 주주 구성이 유지되고 있다.

알서포트는 원격제어, 원격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3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 있다.
알서포트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자산운용사로 전환했지만 알서포트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는 최대주주인 김희병 대표 중심으로 줄곧 유지돼 왔다.
위너스자산운용 이사회는 초기에는 알바트로스투자자문 출신들이 주축이 됐다. 김희병 대표와 함께 알바트로스투자자문에서 근무했던 AI운용본부장 출신 김인하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었다.
김인하 부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위너스자산운용이 만든 닛케이225 선물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 투자 일임상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맥쿼리IMM자산운용에서 파생운용 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위너스자산운용에서도 파생 일임 상품 운용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KB증권이 위너스자산운용이 운용하던 닛케이225 선물 일임 상품에 대해 반대매매를 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일임상품 손실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등이 진행 중이다.
◇ 이사회 재정비, 서강대 출신 '공통분모'
위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김인하 부사장이 빠진 자리에는 투자권유대행인(FA) 사업을 이끄는 김창배 부사장을 올렸다. 김창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창배 부사장은 리딩투자증권 리테일본부장, 하이투자증권 증권사업본부장, NH투자증권 신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증권업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위너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투권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위너스자산운용은 펀드 설정 및 운용과 별개로 투권인을 활용해 자사의 투자 일임상품, 투자자문 상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9월말 기준 63명의 투권인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창배 부사장이 이사회에 들어가게 되면서 투권인을 활용한 사업 모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창배 부사장과 김희병 대표 모두 서강대학교 출신이다. 김창배 부사장이 1958년생으로 김희병 대표보다는 선배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감사도 새로 선임했다. LG경제연구원 금융재무센터 연구위원 출신인 아이리스아이알(IRIS IR) 대표인 김민태 씨를 감사로 임명했다. 김민태 감사 역시 서강대학교 출신이다. 김희병 대표와는 1964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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