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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연안식당' 디딤, 최대주주 정담유통과 경영 맞손'HMR·배달시스템' 시너지 '이정민·이범택' 호흡, 이사진 7인체제로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05 07:31: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안식당으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업 디딤의 이사회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정담유통 측 인사와 혼합될 전망이다. 이정민 정담유통 대표와 이범택 디딤 대표가 머리를 맞대 양 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으로 이사회가 대폭 불어난다.

디딤은 최근 주주총회 의안으로 이정민 정담유통 대표와 이용호 대한가맹거래사협회 부울경 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 또한 사외이사로 성지훈 세부법인 화우 전문위원, 감사로 이영우 여명복지재단 이사를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디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주주총회를 거쳐 정담유통 측 인사 3인까지 유입될 시 디딤 이사진 수는 7인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다 규모의 이사진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디딤 측은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1인이 추가될 뿐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해임 안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디딤의 사내·사외이사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로 본인이 직접 사임하지 않는 이상 현 자리는 지속 유지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1999년 ‘대나무집’ 인천 연수점을 개점하면서 외식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2006년 디딤을 설립하고 직영 음식점(파인다이닝)과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지속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2017년 론칭한 연안식당의 성공이 주요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디딤의 최대 위기로 작용했다. 2019년 말 503개에 이르던 가맹점은 2020년 3분기 431개로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디딤은 HMR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며 실적 하락 방어에 나서기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최대주주 이범택 대표는 디딤 지분을 정담유통에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디딤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디딤을 인수하는 정담유통은 2018년 설립된 배달전문 음식점 ‘배달삼겹 돼지되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로 최근 가맹점 수가 180개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디딤을 인수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M&A)에 따른 주요 사업전략은 디딤이 지닌 HMR과 정담유통의 배달 시스템 간 시너지 극대화다. 이를 위해 디딤 이사회에 정담유통 측 인사를 더해 혼합시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 수가 증폭되더라도 당분간 이를 유지할 방침이다.

디딤의 이사회가 비대해진 배경에는 정담유통의 인수 자금 부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담유통은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총 거래대금 425억원 중 절반 이상을 차입 형태로 마련하고 이범택 대표 등 양도인에게 3년에 걸쳐 매년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양도인 이범택 대표 등은 특약 조건을 걸었다. 정담유통이 차입금과 이자를 매년 상환일에 갚지 못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디딤의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디딤의 경영정상화 시 이범택 대표는 이자를 포함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반대로 지분을 회수할 수 있다.

정담유통이 배달전문 음식점으로 성장 가도를 걷고 있지만 오랜 기간 파인다이닝·프랜차이즈업 노하우를 쌓아온 디딤의 내부 역량은 놓칠 수는 없는 가치다. 때문에 정담유통이 기존 디딤의 이사진을 유지시키고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딤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라며 “공시 내용대로 기존 디딤 이사회 구성원은 변동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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