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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실적 내리막 드디어 멈췄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자산관리수수료, 증가 추세로 전환…운용보수 성장세, MMF 효자 노릇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17 07:42:1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0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 째 실적 부진을 겪은 하나UBS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어느덧 7년차에 들어선 이원종 대표 체제가 실적 악화의 일로에서 벗어났다.

1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이 1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당기순이익(38억6905만원→39억2751만원)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 성장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오랜 감소 추세가 멈춘 것만으로도 선방한 결과다. 지난 수년 동안 실적이 점진적으로 위축돼 왔다. 2015년엔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15억원, 111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각각 277억원, 79억원에 불과했다. 5년 새 매출 규모와 순이익이 각각 19%, 34% 줄었다.

무엇보다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수수료가 계상되는 자산관리수수료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21억원을 기록해 전년(37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5년엔 자산관리수수료가 78억원에 달했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지난해 상반기 10억원→11억원)엔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하나UBS운용의 경우 자산관리수수료에서 투자일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결국 수년 째 실적이 줄어든 배경엔 핵심 일임 고객인 연기금의 이탈이 자리잡고 있다. 연기금 일임자금은 2015년 말 2조6248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277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말(2625억원)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 재차 위축 일로를 걸을지 아직 미지수다.


공모펀드 운용사로서 메인 수익원인 운용보수는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126억원을 기록해 전년 124억원보다 다소 증가했다. 올들어 펀드 전체 운용자산(AUM)이 감소 추세(설정액 기준)를 보였지만 운용보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선전을 벌였다.

운용펀드 가운데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가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20조원 규모의 전체 AUM에서 절반 수준에 육박한 8조8423억원 규모에 달한다. 자산운용사의 단기금융펀드는 대부분 머니마켓펀드(MMF)다. '하나UBS인Best신종MMF K-1' 등이 대표 펀드로서 자금 모집에 나섰다. MMF는 운용자산을 주로 채권과 유동성자산에 투입해 이자수익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하나UBS운용은 이원종 대표가 2015년 6월부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UBS그룹(UBS AG) 홍콩·아태지역 고객본부 총괄과 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2018년 7월 첫 번째 연임에 성공한 후 올해 6월까지 재선임에 성공했다. 올해로 집권 7년차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최대주주인 UBS그룹측 인사이고 하나금융투자측 인사로 강성묵 부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강 부사장은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 언급됐을 정도 역량을 인정 받은 인사다.

하나UBS운용은 UBS그룹이 51%, 하나금융투자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합작사다. 두 회사는 2017년 이미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나금투의 인수 시도가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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