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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소규모펀드 손질…'장기성장' 모자형 전환 운용성과 감안, 유지키로…보수 인하 자금모집 시동

윤종학 기자공개 2023-02-01 09:46:3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소규모펀드를 손질해 자금모집에 나선다. 기존 펀드 2종을 합쳐 소규모펀드 요건을 해소한데 더해 수수료를 낮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증권투자신탁'과 'NH-Amundi 대한민국 베스트30 증권투자신탁' 등 2종의 펀드를 모자형 펀드로 변경했다.

두 펀드는 각각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증권자투자신탁 1호'와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증권자투자신탁 2호'로 변경되며 신규 모펀드로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증권모투자신탁'이 설정됐다.


이번 모자형 전환은 소규모펀드 해소를 위한 조치다. 소규모 펀드란 상품이 설정되고 1년이 되는 날 또는 1년이 지난 후 1개월간 계속해서 원본액이 50억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지난해부터 해당 운용사의 전체 공모펀드에서 소규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를 초과하면 신규 공모펀드 등록이 제한된다. 이에 운용사들은 펀드 자체를 해지하거나 모자형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소규모펀드를 해지하는 수순보다는 모자형으로 전환해 다시 한번 자금모집에 나섰다. 두 펀드의 설정액을 보면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펀드는 약 31억원, NH-Amundi 대한민국 베스트30 펀드는 약 45억원 수준이다. 단일펀드로는 소규모펀드에 해당하지만 두 펀드를 합쳐 모자형으로 전환하며 소규모펀드 요건은 해소된 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펀드 자금모집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모자형 전환 이후에도 펀드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NH-Amundi 장기성장 대표기업 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 주식을 담고 나머지 자산을 채권, 유동자산 등에 투자했다. 재무분석에 더해 환경문제, 사회적책임, 기업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투자기업을 모색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 41.85%를 기록해 비교지수(코스피) 대비 19.57% 초과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NH-Amundi 대한민국 베스트30 펀드도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며 운용사 내 리서치팀과 협업해 핵심기업 20~30여 곳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설정 이후 36.73%의 수익률을 기록해 비교지수(코스피) 대비 8.55%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소규모펀드로 지정되긴 했지만 두 펀드 모두 운용성과가 좋은 편"이라며 "펀드자산을 합쳐 모자형 구조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모자형 구조로 재단장하며 운용역, 보수 등에도 변화를 줬다. 운용보수는 기존 0.723%에서 0.6%로, 판매보수는 클래스별로 0.08~0.2%가량 낮췄다. 책임운용력은 주식운용 2본부의 정희석 매니저에서 강승균 매니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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