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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빅3 게섰거라' 신한증권, IPO 부서장 또 영입KB증권 출신 양근창 이사, IPO3부 맡아…HD현대글로벌 공동주관 수임

양정우 기자공개 2023-09-14 07:33:48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IPO3부를 이끌 새로운 부서장을 영입하면서 기업공개(IPO) 파트에 힘을 싣고 있다. KB증권과 SK증권 등에서 잔뼈가 굵은 양근창 이사는 빅딜과 중소형 IPO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으로 꼽힌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증권은 지난달 양근창 이사를 IPO3부의 부서장으로 선임했다. 신한증권은 증권사 대다수의 조직처럼 IPO본부를 IPO1~3부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양 이사는 그간 SK증권에서 IPO팀장 역할을 맡았던 인사다. 이 하우스는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아직 입지가 넓지 않으나 수년 전부터 사업 확대에 공들여왔다. 이 때 구원투수로 투입된 게 당시 KB증권에서 일하던 양 이사였다. 새로운 팀장을 영입하는 동시에 부서(SME 포함) 규모를 10명 안팎으로 확대하는 강수를 뒀다.

그 뒤 SK증권은 스팩 상장 등으로 착실히 실적을 쌓아왔다. 올들어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씨유박스의 상장주관사로 나서기도 했다. SK증권이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이후 5년 만이었다. 국내 IPO 시장은 대형 증권사는 물론 쟁쟁한 중견사가 맞붙는 격전지여서 곧바로 성과를 내기가 녹록지 않은 여건이다.

양 이사는 KB증권에서도 빅딜은 물론 다양한 코스닥 IPO의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SK증권의 IB 파트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나 메자닌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만큼 이들 영역에서도 노하우를 쌓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신한증권의 IPO3부에서 알짜 딜 소싱과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간 신한증권에서 IPO3부서를 이끌던 건 역시 지난해 경쟁 증권사에서 영입한 서윤복 본부장(상무)이다. 지난 1년여 간 IPO본부장이라는 직책과 IPO3부서장 자리를 겸직해왔다. 이 때부터 3부 부서장 인사를 놓고 내부 승진과 외부인사 영입 등을 고민해오다가 적임자를 찾은 셈이다.

서 상무는 1973년생으로 NH투자증권에서 23년 간 재직했다. 주로 IPO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하우스의 '키맨'이었다. NH증권 ECM본부 소속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말 ECM1부 부서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IPO 빅딜을 주도하면서 상장 실무 능력은 물론 대기업 발행사(상장예비기업)와의 스킨십도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서 상무가 깜짝 이직을 결정한 배경엔 김상태 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초 아직 단독 대표로 취임하기 전부터 IPO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그러다가 서 상무가 유독 눈에 띄었고 직접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서 상무 입장에서는 20여년 간 일했던 친정을 떠나는 이직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결국 고심 끝에 김 사장의 적극적인 제안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3부 부서장 자리까지 채워진 만큼 앞으로 그룹사 IPO는 물론 중소형사 상장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에서 영입한 권용현 기업금융본부장(상무)을 중심으로 커버리지 역량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는 데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에서 공동주관사 자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신한증권 입장에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최대 빅딜은 에이피알의 IPO다.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내년 1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를 토대로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해 장외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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