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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 정문주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예정, 승계도 속도 가능성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4-03-20 07:28: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그룹이 2세 경영 체제 구축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정지완 회장의 장녀인 정문주 부사장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약 4년 전부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데 이어 고속 승진을 지속했다. 등기임원 선임을 계기로 지분 승계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브레인홀딩스는 이달 26일 충남 공주에 소재한 솔브레인 공장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후보자는 2명이다. 후보자로는 정 회장과 정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 부사장은 정 회장의 딸이다.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처음으로 이사회 구성원으로 진입하게 된다. 솔브레인홀딩스에 합류한 지 약 3년 만에 등기임원 자리를 꿰차게 될 전망이다.

애초 정 부사장은 솔브레인그룹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 회장의 아들인 고 정석호 이사가 유력한 후계자였다. 고 정 이사는 1986년생으로 미국 펜스테이트 주립대(Penn State University)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2018년 3월 정기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면서 이사회 멤버가 됐다.

하지만 고 정 이사가 2020년 6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급박한 변수가 생기면서 솔브레인그룹의 후계 구도도 요동쳤다. 정 부사장은 FnC코오롱에서 존바바토스 업무 등을 담당했다. 그러다 부친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솔브레인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정 부사장은 빠른 템포로 사내에서 입지를 확장했다. 2021년 초 솔브레인홀딩스에 합류할 때 직급은 상무였다. 비전전략부의 부문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전략기획실의 부실장을 담당했다.

이어 작년 초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올 들어서는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또 전략기획실장 직책을 맡게 됐다. 기존 전략기획실장은 김봉석 전무였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정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자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솔브레인홀딩스의 전략기획실장으로 ESG경영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과 지속가능한 기업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의 솔브레인홀딩스 경영 참여에 보폭을 넓히면서 향후 정 회장의 지분 승계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솔브레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지분 55.8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그의 부인인 임혜옥 솔브레인나눔재단 이사장으로 지분 14.61%를 갖고 있다. 정 부사장의 지분율은 1.09%에 불과하다.

향후 지분 승계 과정에 정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법인의 활용도를 높일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솔브레인홀딩스의 3대 주주는 '머티리얼즈파크'라는 곳으로 지분 3.14%를 갖고 있다. 이 법인의 1대주주는 정 부사장으로 지분 40.61%를 보유하고 있다.

고 정 이사의 자녀인 정호경 씨도 머티리얼즈파크 주주다. 지분 20.17%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자사주(39.22%)다. 호경 씨는 솔브레인홀딩스의 지분 0.21%도 들고 있다. 하지만 2013년생인 만큼 경영 참여 등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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