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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음원저작권 '투자'로 보폭 확대 '추가 수익 기대' '음악 관련 무형재산권 투자'로 정관 변경, 스트리밍 시대 대응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08 09:29:3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저작권 투자를 본격화한다. 실력 좋은 작곡가나 프로듀서가 만든 음악 관련 저작권을 확보, 네트워크를 다지는 동시에 양질의 곡을 수급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수익을 낼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질의 음원을 다량 확보하면 자회사를 통해 영위 중인 음원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음악산업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잃지 않고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음악산업의 동향을 보면 청취자들은 CD 등으로 음원을 소유하는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소비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저작권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면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에 발맞춰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음악 저작권 '투자'로 발 넓혔다

5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음악 저작권에 직접 투자하고 관리하는 데까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정관을 변경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2조의 사업목적 항목에서 ‘음악 관련 무형재산권 대리중개업’을 ‘음악 관련 무형재산권 투자, 관리, 대리중개업’으로 바꿨다.

YG엔터테인먼트는 “사업목적을 바꿔서 핵심 IP(지식재산권)에 대한 투자와 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려고 한다”며 “음악 관련 IP사업을 원활하게 전개하고 향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사업경쟁력이 좋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서울 신사옥 전경.

YG엔터테인먼트는 작곡가나 프로듀서가 보유한 음악 관련 저작권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는 양질의 음악IP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엔터사의 본원적 경쟁력과 직결된다. 아티스트의 성패를 가르는 건 결국 양질의 음원이라서다.

두 번째는 뛰어난 작곡가, 프로듀서와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원 저작권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면 필연적으로 곡을 만든 프로듀서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양질의 곡을 수급받는 동시에 지속적 협력을 통해 프로듀서와 신뢰관계를 다질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작곡가, 프로듀서는 좋은 곡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음악 저작권이 엉뚱한 곳에 팔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한다”며 “YG엔터테인먼트는 저작권을 파는 게 아니라 직접 투자하고 관리하는 게 목적이라서 곡의 가치가 저하될 가능성이 낮고 양질의 곡을 알아볼 수 있는 실력과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밍으로 '대세 바뀌었다', 수익화 기회 모색

음원을 활용한 수익창출 기회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가 특정 음원 저작권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면 해당 음원이 스트리밍될 때마다 작곡가는 물론 YG엔터테인먼트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자회사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높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양질의 음원을 확보한 뒤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 해당 음원을 유통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기업인데 음반과 음원 유통부문에 있어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저작권 등 무형재산권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음악산업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CD나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추세에 맞춰 추가적 수익을 내고자 사업구조에 변화를 준다는 뜻이다.

더욱이 K-Pop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과거에 나온 노래가 전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음원의 수명이 크게 연장된 만큼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는 양질의 곡을 수급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티스트 IP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원 등 무형재산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에 이 시장까지 선도하려는 의도”라며 “YG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저작권 보유량으로 국내 톱티어에 올라 있는 만큼 이런 경쟁력을 앞으로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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