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 Showbiz]YG의 베이비몬스터, 블랙핑크 계보 잇다…글로벌 '정조준'4월 1일 정식 데뷔, 내달부터 곧바로 아시아 팬미팅 진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03 07:35: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사진)’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단 하루 만에 유튜브에서 2441만 뷰를 기록했다. 기록은 계속 늘어 지금은 3300만 뷰가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경쟁사 걸그룹보다 높은 수치다. 베이비몬스터가 마침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YG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를 '제2의 블랙핑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블랙핑크처럼 힙합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걸그룹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달 1일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날 데뷔를 가리켜 ‘정식’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점이 눈에 띈다. 멤버인 아현이 건강상 이유로 데뷔를 미루다가 이번에야 합류했다는 점에서 ‘완전체’ 데뷔라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상 베이비몬스터에게 있어서 이번은 세 번째 데뷔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앨범
YG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의 정식 출범을 맞아 서울 신사옥에서 인터뷰도 진행했다. 아이돌의 데뷔에 언론과 정식 인터뷰가 더해지는 방식은 보기 드물다. 차별화 요소를 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베이비몬스터가 글로벌 활동 계획을 알렸다는 점이다. 베이비몬스터는 약 한 달 간 국내 활동에 집중하고 5월부터 글로벌 활동을 본격화한다. 베이비몬스터가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는 건 정식 데뷔일로부터 한두달,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일로부터 반년 만이다.
베이비몬스터의 한국인 멤버 로라는 “5월에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태국, 타이페이 등 글로벌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는 게 조금 빠른 편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베이비몬스터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건 베이비몬스터가 알려지면서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베이비몬스터로 데뷔할 멤버를 최종 선발하기 위해 ‘라스트 에볼루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당시 후보로 등장한 게 현재 멤버 7명으로 국적이 다양했다.
한국인 멤버는 아현, 라미, 로라 등 세 명이고 일본인 멤버가 루카와 아사 등 2명, 태국인 멤버가 파리타와 치키타 등 2명이다. 전체 7명 가운데 과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태국은 블랙핑크의 리사가 강력하게 입지를 다진 곳이기도 하다.
글로벌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수익성이 훨씬 좋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를 진행했던 2022년과 2023년 실적호조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콘서트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에 가까웠는데 당시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다.
베이비몬스터가 롤모델로 블랙핑크를 꼽은 점도 돋보이는 요소다. 아현은 제니를, 태국 멤버들은 리사를 롤모델로 꼽았다.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를 계승했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기도 겹친다. 블랙핑크가 활약하던 시기 내내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지냈다. 치키타만 연습생 생활을 3년 지냈고 나머지 멤버들은 5~6년간 연습생으로서 배웠다. 블랙핑크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로라는 “YG DNA와 함께 10대다운 면모와 실력, 힙합의 느낌을 살렸다는 게 베이비몬스터의 색깔”이라며 “때로 아기같지만 무대에서는 괴물같은 실력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로서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