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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트렌비, 시리즈D2 밸류 낮추고 창업주도 구주 매각뮤렉스 대상 RCPS 전환가 20% 할인 발행, 박경훈 대표 1200주 매각 추정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12 07:19:4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트렌비가 시리즈D 후속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밸류에이션을 이전 라운드 대비 크게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인 뮤렉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주당 전환가격을 이전대비 20%가량 할인했다.

창업주인 박경훈 대표의 지분율도 소폭 축소됐다. 2021년과 2022년 사이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보유 주식 중 1200주가 소실됐다. 과거 구주 매각 의사를 타진한 이력이 있는 만큼 개인주주와 매매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트렌비는 지난해 3월 RCPS 4020주를, 4월 및 8월 보통주 총 6304주를 발행했다. 이에 자본금 총계는 2022년 말 2억3562만원에서 2023년 말 2억4078만원으로 늘어났다.

RCPS 발행은 뮤렉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해 트렌비 지분의 13.2%를 보유하고 있던 뮤렉스파트너스는 추가 2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말 결성한 '뮤렉스웨이브3호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취득했다. 그 결과 뮤렉스파트너스의 트렌비 보유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14%로 늘었다.

투자 단가는 이전 라운드 대비 낮아졌다. 트렌비는 2022년 8월까지 전환사채(CB) 및 RCPS 발행을 통해 시리즈D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당시 발행된 RCPS의 전환가격은 1주당 62만1908원, CB의 전환가격은 61만4359원이었다. CB는 모두 우선주로 전환 완료됐다. 뮤렉스파트너스가 인수한 RCPS 전환가격은 1주당 49만7526원으로 책정됐다.

명품 커머스 플랫폼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밸류를 낮출 수밖에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비의 전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억원에 불과하다. 투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2022년(-213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178억원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보통주 신주는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발행됐다. 트렌비의 기타 개인주주 보유 주식은 2022년 말 보통주 8875주에서 작년 말 1만6379주로 늘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발행주식총수 48만1569주 중 3.4%에 해당한다. 트렌비 임직원이 본인에게 부여된 주식선택권을 행사한 것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경훈 트렌비 창업주는 개인투자자에 보유 주식 1200주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개인주주가 신규 보유하게 된 보통주 7504주에서 신규 발행된 보통주 6304주를 제하면 구주 1200주가 남는다. 박경훈 대표가 보유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은 VC업계에서 지난 2022년부터 흘러나왔다.

전년 말 기준 박 대표의 지분율은 34.02%로 2022년(35.04%) 대비 1.02%포인트(p) 축소됐다.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거듭된 투자 유치로 2021년 말 기준 40%를 상회했던 지분율은 30%대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7월 트렌비는 박 대표 단독대표 체제에서 박경훈·이종현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으며 주요 사업은 모두 이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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