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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WM 포럼]"미국 경기 호조세 끝자락…정책금리 인하 멀지 않았다"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물가안정 가능성, 국내 내달에도 가능"

이돈섭 기자공개 2024-07-26 10:04:4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정책금리 인하를 방해하는 요소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가 지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바닥을 치고 조금씩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내달 중에라도 기준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5일 더벨이 개최한 '더벨 웰스 매니지먼트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조되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하반기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홍 대표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와 명지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홍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과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 수년간 각종 미디어 채널에서 국내외 경제 금융 면면을 분석하는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먼저 홍 대표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고용 증가와 각종 자산가격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노동시장을 기반으로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시장 강세를 주도하는 건 탄탄한 노동시장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민 우호 정책과 외국인 투자 증가 영향으로 불법 이민자 체포 수가 급격하게 늘어 지난해 월평균 20만명 정도로 불어났는데, 불법 이민에 실패한 수에 비례해 성공한 케이스도 늘어났을 것이 명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불법 이민의 횡행은 기업 생산기지 확대 움직임과 따로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홍 대표는 "미국 정부는 정권에 상관없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정을 쓰고 있고 재정 대부분이 미국 내 공장을 짓는 법인에 인센티브로 들어가고 있다"며 "반도체법과 인플레감축법 등은 결국 보조금 지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남서국경지역 중 하나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고용 증가율이 4년 전 대비 90% 증가할 정도다. 대규모 이민 유입에 따른 고용 증가는 결국 지역 내 강력한 주택 매수 열기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기업 노동비용을 줄여 마진을 높이게 된다. 기업실적 개선은 추가 투자 가능성을 높이고 가격인상 동인을 없앨 수 있다.

홍 대표는 "연준 입장에서는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은 데다, 대선 개입 관련 노이즈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는 최대한 늦추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고 과거에 비해 실업률도 이제 바닥을 치고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인 만큼 금리인하 시점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사정을 고려하면 얘기가 복잡해진다고 덧붙였다. 공동부유 정책 실시 여파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붕괴되면서 가계 순자산 가치가 급락, 급기야 2022년 10월부터 생산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으로 중국과 금리차가 벌어지자 핫머니도 유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역대 최대 무역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고는 늘지 않는 등 외화가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 대표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이 가장 큰 혜택을 본다"며 "미중 간 갈등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현 금리 유지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이르면 내달 중에라도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영향으로 물가 안정 가능성이 높아졌고 PF 위기 심화로 2금융권 중심 디레버리지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 대표는 "올해 예산안이 긴축 상황이니 남은 것은 정책금리 인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내다본 연말 기준금리는 3% 수준. 홍 대표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떨어질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 투자가 활성화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로 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연말 1320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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