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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디, 첫 상용화 제품 '온코센시'…'사업성 입증' 안간힘 폐암치료 예측 서비스, IPO 앞두고 성과 주력

차지현 기자공개 2024-05-14 09:06:5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차원(3D) 세포배양 플랫폼 기업 엠비디가 폐암 치료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상용화 제품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화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성모병원과 협업, 폐암 환자 대상 항암제 검사 서비스

엠비디는 최근 폐암 환자 대상 맞춤형 항암제 검사 서비스 '온코센시'를 론칭했다. 폐암 환자로부터 채취한 암세포를 암 유사체인 튜머로이드(Tumor·종양+Oid·비슷한)로 배양한 뒤 여기에 여러 가지 항암제 조합을 투여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온코센시엔 자체 개발한 자동화 3D 세포배양 및 치료예측 분석 플랫폼 코디알피가 적용됐다. 튜머로이드에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약이 잘 들었는지 등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 플랫폼이다.


다년간 서울성모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이번 제품의 예측 정확도를 기존 항암제 감수성 검사법보다 향상했다.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정밀 암학 저널과 실험·임상암 연구 저널에 관련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우수성 및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온코센시 서비스 공급 및 상용화를 위해선 국내 검체 검사 수탁기관 녹십자의료재단과 손을 잡았다. 엠비디와 녹십자의료재단은 앞서 2022년 항암제 감수성 진단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비급여 항목이지만 올 하반기 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준비 중이다.

◇작년 매출 8억, '적응증·협업 확대'로 외형 성장 속도

엠비디가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예측 서비스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연구기관 등에 진단 장비 등을 납품해왔는데 온코센시 출시로 추가 수익 기반을 만들었다. 엠비디는 지난해 매출 8억722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4억4091만원보다 두 배 늘었다.

사업화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 IPO 심사 문턱을 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가노이드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초기 기술이라는 우려가 있다. 사업화 성과를 보여주는 게 상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비디는 당초 지난달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추가 투지 유치 및 상장 주관사 변경 작업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향후 환자 항암제 예측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도 고민하고 있다. 먼저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가톨릭중앙의료원 계열 병원과 다른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한다.

이에 더해 적응증 확대도 꾀하고 있다. 폐암에 이어 난소암 치료 예측 서비스 출시도 앞뒀다.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전립선암 등에 대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바이오기업들의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상용화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구보성 엠비디 대표는 "현재 비급여인 온코센시를 올해 하반기 안으로 암보험 보장성 상품으로 포함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 대한 맞춤 정밀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암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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