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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수요예측 기간 늘린 시프트업, 투자자 의문 해결 '정조준'13일→27일, 총 '18영업일' 수요예측…투자위험·피어그룹 보강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4-06-10 08:15: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 시프트업이 기재정정에 나섰다. 수요예측 도중 자진 정정을 단행한 건데 다소 이례적이다. 이번 정정에서 눈길을 끄는 건 수요예측 일정을 10영업일 늘려 오는 27일 주문을 마감한다는 점이다.

무려 18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치르는 셈인데, 정정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국내외 투자자의 의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질의가 이어진 게임 이용자 이탈 가능성, 퍼블리셔 계약 구조 등 투자 위험 요소를 덧붙였다.

게다가 피어그룹을 해외 기업으로만 선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그 배경도 상세히 밝혀 적었다. 사업구조와 재무지표상 일본계 게임사 3곳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일정 변경과 정정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도중 자진 정정…'18영업일' 넉넉한 일정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전일(4일) 증권신고서 기재 정정 절차를 마쳤다. 시프트업은 이미 이달 3일 수요예측 절차를 개시했다. 수요예측 도중 정정에 나선 건 다소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회사 측은 자진 정정으로 일부 증권신고서 내용 보강을 진행했는데, 여기엔 공모 일정도 포함됐다. 앞서 시프트업은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로 수요예측 일정을 밝혔으나, 마감일을 27일로 늘렸다. 즉 수요예측만 18영업일 간 진행하게 된 셈이다.

이는 해외 투자자 모집까지 고루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경우 여유 있는 프라이싱 일정을 두고 주문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시프트업은 홍콩, 싱가포르, 미국에서 대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지역의 경우 비대면 IR로 투자자들과 만난다.

게다가 시프트업은 투자 위험요소 내용 보강에 힘을 실었다. 게임 이용자 이탈 가능성, 퍼블리셔 계약 구조, 수익성 관련 위험 등을 덧붙였다. 특히 시프트업의 주력 게임 중 하나인 '승리의 여신:니케'의 분기별 평균 MAU도 투명히 공개했다.

평균 MAU는 2023년 3분기 기준 96.46이었으나 꾸준히 성장해 2024년 1분기 118.31로 집계됐다. 일각에서 사업모델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한 셈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질의 내용에 대한 답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기재정정 절차를 단행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충분히 프라이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간도 늘려 기간 정정도 마쳤다"고 밝혔다.
출처: 시프트업 정정신고서
◇해외 피어그룹 선정 배경 보강…독자적 사업모델, 유사성 최대화

시프트업은 밸류에이션 과정 중 피어그룹 선정 배경도 보강했다. 그간 투자자들은 비교기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비교기업을 모두 외국계 게임회사로만 택한 탓이다. △Cybera Gent INC △Kadokawa Corp △Square Enix Holdings 등이 그 예다.

그 배경에 관해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서비스는 외부 퍼블리셔와 협업하는 시프트업의 사업 모델과 완전히 동일한 비교기업이 없는 점을 들었다. 대신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10조원 이하인 모집단 속 사업 유사성이 있는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확정했다.

사업 유사성은 콘솔 IP(지적재산권)을 보유했거나, 서브컬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경우를 의미한다. 국내 시장 상장 게임사의 경우 당기 순손실 혹은 영업 적자를 내거나, MMORPG 위주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시프트업의 사업모델과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짚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해외 피어그룹만으로 채워 기업가치가 다소 고평가 된게 아니냔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국내에서 시프트업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 없는데다, 재무조건 역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외국계 기업들로 밸류에이션을 한 것"이라 밝혔다.

일정에 여유가 생겼음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국내 운용사의 경우 IR북을 구하려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IR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질의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딜로드쇼 전부터 공모 일정과 구조 등을 상세히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시프트업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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