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시프트업, 공모 흥행전략 '신작 효과'5월 예비심사 승인, 8월 상장…'스텔라블레이드' 매출 가결산 반영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17 07:27:5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신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공모를 진행할 전망이다. 현재 계획대로 상장을 마칠 경우 지난달 출시한 신작 게임의 초반 흥행 실적도 증권신고서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상장 증권신고서에 공모 직전 월별 매출까지 기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1분기 실적 기반으로 공모에 나서더라도 신작 게임의 성과가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게임사 기업공개(IPO) 경험이 풍부한 현 주관사단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라블레이드’ 판매 실적, 가결산 형태로 증권신고서 기재 전망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시프트업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3월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뒤 약 2개월 만에 공모 도전 자격을 부여했다. 상장예정주식은 총 5802만5720주로, 약 13%에 해당하는 725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별도의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모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공모 시점이다. 순탄히 진행될 경우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 후 8월 초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기반으로 증권신고서와 영문 투자설명서(OC·Offering Circular)를 제출하는 일정이다. 해당 실적 결산일인 3월 말부터 135일 이내인 오는 8월 12일 이내가 마지노선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시프트업은 보다 빨리 상장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이미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뚜렷했다. 2022년 연말 출시했던 ‘승리의 여신: 니케’가 주요 국가에서 흥행하며 매출액과 이익이 우상향했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공모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실제 보다 이른 시기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도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결정한 것은 지난 4월 출시된 신작 ‘스텔라블레이드’였다. 출시 이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며 해외 투자자 마케팅에도 보다 힘을 기울이게 됐다. 연초 JP 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주관사단으로 추가 선임됐던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공모 일정대로면 신작 게임의 매출이 직접적인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진 않는다. 다만 최근 금융감독원의 신고서 검토 기조를 고려하면 공모 자체엔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이 직전 월별 실적까지 가결산 형태로 신고서에 기재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IPO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일회성 패키지 판매 수익구조, 출시 초기 실적 기여 ‘집중’

실제 이달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월별 실적을 추가했다. 감사의견은 받지 않았지만 1월과 2월 매출액, 판관비, 영업이익 등을 재무정보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앞서 상장한 에이피알도 마찬가지였다. 시프트업 역시 적어도 6월 실적까지는 가결산 형태로 기재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신작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시장에서도 게임 개발사의 경우 신작 출시 전후 주가가 고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시프트업의 경우 이런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솔 플랫폼을 택한 ‘스텔라블레이드’는 초반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금 사업 모델이 아닌 패키지 판매 중심의 일회성 수익구조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출시 직후 매출이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추가 콘텐츠 공개에 따라 다시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출시 초기보다는 비중이 적을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로 인한 매출 상승세를 반영하려면 상반기 실적까지 보고 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 대비해야 하는 변수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5월 승인을 받은 뒤 공모를 진행한다면 시프트업의 초반 판매 실적도 가결산 수치 형태로 신고서에 기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