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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IPS 최강자' 윈스, 후발주자서 보안업계 '톱' 되기까지①네트워크 보안 한우물…10년간 영업익 3배 성장, 작년 이익률 21.6% 달성

이상원 기자공개 2024-06-12 08:06:18

[편집자주]

해킹의 고도화로 개인정보를 비롯해 기업, 정부의 기밀 유출 위협이 커진 시절이다. 특히 이들 정보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보안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더디다. 과거 벤처 열풍을 타고 탄생한 보안기업 경우 실적이 주춤하거나 주가가 저평가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기술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의 현실과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윈스는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1990년대 중후반 IT 벤처 열풍을 타고 설립된 데 반해 윈스는 2000년 초반 첫 제품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네트워크 보안'이라는 한우물만 판 결과 2010년대 초반부터 이미 해당 분야에서 리딩 기업으로 손꼽혀왔다.

최고의 히트 상품인 침입방지시스템(IPS) '스나이퍼 IPS'는 윈스를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방화벽(Firewall), 분산서비스거부(DDoS) 차단 시스템 등 20개가 넘는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매출 기준 사이버보안 업계 4위에 올라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국내 보안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안업계 진출 약 25년, 매출기준 업계 4위 등극

1996년 설립된 윈스의 전신은 윈스테크놀로지다. 회사가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의 최대주주인 금양통신으로 인수됐기 때문에 창업주의 흔적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2000년 정보보안 사업에 진출해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김을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창업주 못지않은 열정으로 20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온 김대연 전 대표의 역할도 컸다.

윈스 최대주주는 지분 21.99%를 보유한 금양통신이다. 김 회장은 금양통신 지분 100%를 들고 간접적으로 윈스를 지배하고 있다. 이외에 개인적으로도 윈스 지분 3.73%를 들고 있다. 이런 지분구조에 변화를 맞이한 시기는 2008년이다. 당시 나우콤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양사 경영진이 지분을 나눠 가지며 금양통신의 지분율은 희석됐다.

2010년에는 부방그룹 이동건 회장이 윈스 지분 5.78%를 취득하며 3대 주주에 올랐다. 다만 이듬해 나우콤이 보안 사업을 인적 분할하면서 금양통신은 나우콤 주식을 세인트인터내셔널에 넘기고 윈스에만 집중했다. 당시 존속법인은 지금의 아프리카TV, 신설법인 윈스테크넷은 2011년 코스닥에 재상장하고 2014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지분은 5% 이하로 낮아지며 윈스의 지분구조는 다시 단순화됐다.

10년간 윈스는 수익성을 빠르게 키워나가며 매출 기준 사이버보안 업계 4위에 올랐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8억원, 63억원이었다. 그 사이 자회사 한 곳도 인수하며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069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55.4%, 266.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21.6%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직원 수는 2014년 말 정규직 기준 294명에서 작년 말 455명으로 늘어났다.


◇주력제품 IPS, 5G 시대 맞춰 개발에 속도…국내 최고기술 보유

윈스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IPS다. 외부의 침입과 해킹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 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를 비롯해 대기업,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왔다.

네트워크 보안장비는 IPS를 비롯해 침입탐지시스템(IDS), 방화벽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기본인 방화벽은 IP 주소, 포트 등을 패킷 필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네트워크 사이에 패킷을 설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외부의 진입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보안으로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IDS는 컴퓨터 시스템의 비정상적 사용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다만 해킹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의 한계를 보이는 데다 높은 오탐지율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반해 윈스가 강점을 보이는 IPS는 공격 탐지와 방지를 통합으로 수행한다. 해킹 공격을 감지하는 즉시 자동으로 조치를 취해 비정상적 트래킹을 중단시킨다.

IPS는 접근 통제뿐만 아니라 신분확인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보의 비밀성도 보장한다. 내부 네트워크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정보가 분석되거나 해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에선 윈스가 이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0년대 통신사를 중심으로 20기가급 공급을 확대했고 2020년대들어서는 5G 전환에 따라 100기가급 장비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DDoS 차단 시스템, 통합위협관리(UTM), 차세대 방화벽, 지능형공격(APT) 방어 시스템 등 20개가 넘는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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