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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하나·KB증권, GVA운용 펀드 판매 채널 유지리딩증권 존재감 높여…메리츠·미래에셋은 축소

이명관 기자공개 2024-06-18 07:55:36

[편집자주]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06:0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GVA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든든한 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리딩투자증권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GVA자산운용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거래를 트기 시작했는데, 빠르게 판매고를 늘려나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판매사 설정잔액(누적)은 8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잔액 7430억원 대비 10.6% 정도 증가했다. GVA자산운용은 강점이 있는 코스닥벤처 펀드와 메자니 펀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면서 판매고를 늘렸다.

GVA자산운용으로선 2년여 만에 다시 설정잔액 8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2022년 8000억원대 설정잔액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7000억원대로 다시 감소했다. 2022년 말 설정잔액은 8034억원 정도다.

판매사 가운데 리딩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리딩투자증권의 판매고는 479억원 수준이다. 4개월 사이 261억원이나 늘었다. 설정잔액 총 증가액의 3분의 1이 리딩투자증권 몫이었다.

리딩투자증권은 2022년까지는 GVA자산운용의 판매 채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판매채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GVA자산운용은 일부 증권사에 편중된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는데, 그 연장선에서 리딩투자증권과 인연이 닿은 셈이다.

지난해엔 총 4개의 펀드를 리딩투자증권이 판매했다. △지브이에이 Mezz-J 일반 사모투자신탁(전문투자자) Class Ci △지브이에이 Mezz-J 일반 사모투자신탁(전문투자자) Class C-S △지브이에이 The banks 4 일반 사모투자신탁(전문투자자) Class Ci △지브이에이 The banks 4 일반 사모투자신탁(전문투자자) Class C-S 등이다.

올해엔 'GVA Mezz-B1 일반 사모투자신탁(전문투자자) Class Ci'을 판매했다. 이 펀드는 메자닌 펀드로 설정액은 401억원 정도다. 리딩투자증권이 절반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리딩투자증권은 해당 펀드를 기반으로 판매고를 늘렸고, 전체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전체 비중으로 보면 5% 정도로 지난해 말 2%에서 3%포인트나 상승했다.

최대 판매창구는 여전히 하나증권의 차지였다. 하나증권의 GVA자산운용의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2023년 말 2449억원에서 지난 4월 말 268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말 905억원에 불과했는데, 2021년부터 빠르게 불어났다.

하나증권이 주요 판매채널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배경은 GVA운용의 대표 펀드인 포트리스A(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투자형사모투자신탁) 덕분이다. 포트리스A의 설정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설정액은 2740억원 정도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주식형 펀드가 통상적으로 100억~300억원 수준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꽤 규모가 큰 편이다. 하나증권이 기관을 타깃으로 포트리스A를 세일즈하고 있는데, 성과가 우수한 편이다.

2위권과의 격차도 1880억원에 이를 정도로 확대됐다. 그간 2위권을 유지해온 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판매고가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보면 2위 자리엔 KB증권이 새롭게 자리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대비 169억원이 늘어난 956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비중도 종전 10%에서 11%로 상승했다. 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판매고가 모두 줄었다. 양사 모두 40억원 가량씩 감소하면서 KB증권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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