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태룡건설, 차기 개발 사업 '반월국가산단' 1084억 베팅 관계사 티케이디엔씨와 절반씩 투자, 성장 견인 분양 수익 급감 영향…이달 중 잔금 예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4-06-14 11:17:2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룡건설이 관계사와 손잡고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용지를 매입한다. 당초 관계사들로만 인수하려 했으나 직접 매수 주체로 나섰다. 태룡건설은 경기도와 인천시 일대에서 다수의 오피스텔 및 생활형숙박시설을 공급 및 시행한 중견 건설사다. 이번에 매수하려는 부지는 제조기업이 공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관계사와 함께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베팅해 눈길을 끈다.

1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태룡건설과 관계사 티케이디엔씨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834번지 공장용지 4만7739.8㎡를 매수 절차를 밟고 있다. 거래 상대방은 플라스틱 사출제품 사업을 영위하는 엔피씨와 자회사 엔피씨케미칼이다. 오는 28일 잔금 납입을 마치면 등기 이전도 매듭짓게 된다.

전체 거래금액은 1084억원이다. 태룡건설과 티케이디엔씨가 각각 542억원을 분담한다. 부동산 매매계약은 2022년 1월 체결됐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잔금을 치르고 양수도 절차를 마치려고 했으나 양측이 합의해 전체 일정을 미뤘다.

이 과정에서 토지 인수 주체가 변경됐다. 당초 태룡건설의 관계사인 케이원프라퍼티가 매수 주체로 나섰으나 지난해 일정 변경과 맞물려 매수 주체가 티케이디엔씨와 티에프인베스트로 바뀌었다. 이어 잔금 납입을 앞둔 최근 태룡건설이 티에프인베스트를 대신해 토지 매수자로 바뀐 상황이다.

태룡건설은 2012년 1월 설립된 중견 건설사다. 경기도 안산과 화성, 평택, 가평 및 인천시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같은 주거 및 상업시설을 공급했다. 시공뿐 아니라 시행도 겸한다. 관계사 티케이디엔씨 등과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 큐브시그니처'와 경기 안산시 내 '마리나큐브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시행 및 시공했다.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157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2018년 57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9년 966억원, 2020년 1200억원, 2021년 132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개발 사업을 직접했던 청라 큐브시그니처 오피스텔 분양 수익이 대거 유입되면서 외형을 크게 불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프로젝트의 분양 수익은 2022년까지 이어지면서 12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공사 관련 수익만 인식해 577억원으로 급감했다.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지만 분양 수익을 인식했던 최근 몇 년간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태룡건설은 가족관계로 보이는 강대진·강재명·강세원 등 3명이 100% 지분을 가지고 지배하고 있다. 건설 관련 매출은 관계사인 티케이디엔씨와 티에프인베스트 등이 시행하는 부동산 개발과도 밀접하다. 일례로 티케이디엔씨는 경기 안산 반달섬 인근에 마리나큐브 오피스텔과 아티스큐브 생활형숙박시설, 아르네브큐브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시행했다. 시공은 태룡건설이 맡았다.

티케이디엔씨는 강세원 대표가 100% 주주인 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관련 분양 수익만 지난해 994억원을 거뒀다. 순이익은 313억원으로 큰 차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티에프인베스트도 비슷한 구조다. 강재명 대표가 100% 주주인 티에프인베스트는 안산 성곡동 오피스텔 등을 개발했다. 분양 수익 등 매출액은 650억원, 순이익 219억원의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태룡건설과 티케이디엔씨는 이번에 매수할 원시동 부지를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텔 등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이 개정되면서 국가산업단지 내에는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동안 사업을 진행했던 안산 반달섬 오피스텔 사업장과도 인접해 상권이나 지역 분석 등에서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