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 인력 영입' 끝나지 않았다 채권부문 본부장급 인사 합류…투자금융본부 팀 전체 이동 가능성 '솔솔'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01 10:47: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으로 거듭날 우리종합금융이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IB 부문의 인사에 이어 채권 파트의 본부장과 팀원을 단번에 영입했다. 향후에도 팀 자체가 이동하는 퇴사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채권 부문에서 리테일채권솔루션팀을 이끌어온 이동준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리종금의 S&T 파트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여기에 IB 부문의 투자금융본부에서 한 팀 자체가 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금융본부에서는 박현주 기업금융1본부장에 이어 허리층에 위치한 팀장급 인사도 추가로 이직했다. 이제 우리종금에 둥지를 튼 범대우증권 출신 임직원이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종금이 사세 확장의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지는 인력 확충 작업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IB 사업은 물론 증권 비즈니스 전반이 주춤한 시기인데다 미래에셋증권의 내부 분위기를 간파한 덕에 수월하게 조직의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종금은 남기천 사장과 양완규 IB그룹장(부사장)을 필두로 핵심 주축에 대우증권 출신 인사를 배치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S&T라는 큰 축을 이끌 박현주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1본부장과 박기웅 전 한국투자증권 본부장은 모두 옛 대우증권 출신이다. IB 사업의 기초 토대인 커버리지의 헤드와 S&T의 수장을 영입하면서 대형사의 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종금은 본 궤도에 오른 인력 스카우트 작업과 함께 자본금을 확충하는 방안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우투증권이라는 간판 아래 메이저 하우스로 자리잡으려면 인력 영입, 조직 구축과 함께 자본 확대에 속도를 내야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려면 사업별 북(book)의 볼륨을 키워야 하는 데 금융 당국의 증권업 규제에 부딪히지 않도록 사전에 버퍼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종금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한국포스증권 합산) 1조1500억원 수준(각각 1조1000억원, 500억원)이다. 합병이 일단락되면 일단 국내 18위권의 중소형 증권사로 출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9조4390억원에 달하고 5조원이 넘는 하우스만 7곳에 달하는 게 현재 증권가의 실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98.6%와 7.4%로 집계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총액(종속기업투자자산, 23조6705억원)을 자본총계(24조10억원)로 나눈 값이다. 금융 당국은 이 수치를 130% 아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시중은행 보유)의 이중레버리지비율 평균은 114.8%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10%에 도달하기까지 2조4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투증권을 10년 내 초대형 IB로 탈바꿈시킨다는 빅픽처를 갖고 있다. 국내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내부통제 시스템, 재무건정성, 대주주 적격정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자본 규모를 감안할 때 우리종금엔 앞으로 2~3조원에 가까운 증자가 필요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