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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존속기한 논란에도 한벤투, 잇단 지자체 러브콜 만기 11년 남아 신규 출자 1~2년 지속 전망…충남·대구·포항 이전 '손짓'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08 09:26:3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를 둘러싸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가 가능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서 한국벤처투자가 지자체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재간접펀드 '한국모태펀드'의 만기일은 2035년이다. 모태펀드가 처음 결성된 시점이 2005년 7월이고,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존속기간이 30년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1년 정도 남았다.

그간 모태펀드는 고위험 영역인 벤처투자에 정부 자금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원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존속기한이 1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규 결성하는 위탁운용사(GP)의 결정에 따라 모펀드와 자펀드간 존속기간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달 한국벤처투자 공고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을 보면 존속기간으로 5년 이상 운용사 자율제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통상 펀드 운용기간이 회수까지 8년에서 10년 내외인 만큼 신규 출자사업에 나설 수 있는 건 앞으로 1~2년 정도로 보인다.

업계는 모태펀드의 존속기간 만기에 대한 대책과 역할 규정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태펀드 만기를 연장해 현재와 같이 운용하거나 신규 모태펀드를 조성한 뒤 현재 운용 중인 모펀드를 청산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한 VC 관계자는 "펀드 존속기간이 10년이라고 하더라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 운용기관과 협의해 추가로 연장하기도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올해 결성될 펀드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내년 결성하는 펀드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에 출자 사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모태펀드 운용을 도맡는다. 중기부가 투자조합을 결성하면 한국벤처투자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등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런 와중에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금융 공공기관 유치가 지역 발전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전을 손짓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를 유치 대상 후보군으로 선정한 지자체는 충청남도, 대구광역시, 포항시 등이 있다. 충남도는 올해 초 충남혁신도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34곳에서 44곳으로 확대하면서 한국벤처투자를 포함시켰다. 대구시와 포항시도 한국벤처투자를 유치 대상 후보군으로 정했다.

부산광역시도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 공공기관 이전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필두로 지난달 19일 국책 금융기관 3곳(한국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과, 이달 산업은행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됐다.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차 이전 성과 평가에 대한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전후로 국토교통부가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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