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EV 충전 스타트업 줌인/thebell interview]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 “일본 충전·주차시장 공략”④플랫폼 기능 다양화 매진…"모두의 충전, 미래 모빌리티 모두 수용하고파"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04 08:46:03

[편집자주]

국내에 전기차가 급격히 보급되던 2010년대 후반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운영, 플랫폼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기차 캐즘에 화재 우려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충전 밸류체인 스타트업의 성장 가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더벨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들의 현황과 경영 전략, 향후 비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은 아직 전기차 충전과 관련해 진입 기회가 많아 일본 1억2000만명 인구를 대상으로 한 모두의충전 현지 버전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아의 충전 허브가 되는 것이 꿈이다.”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모두의충전 어플리케이션(앱)이 전기차의 전 생애 주기를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넘어 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되고 싶다는 포부다.


◇결제사업→모빌리티 집약 서비스로 부상

1996년 생인 윤예찬 대표는 2018년 개인사업자로 스칼라데이터를 설립하고 2019년 법인사업자로 변경했다. 모두의충전이라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만든 이후 결제사업에 비중을 두고 서비스를 확장했다.

그는 “전기차를 충전하러 가면 충전소마다 취급하는 결제 시스템이 달라 불편함을 느꼈다”라며 “전기차 충전 결제 편리성을 키우고자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충전소 추천 서비스 ‘그린타임’을 론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표는 “스칼라데이터는 전체 매출에서 결제비중이 80%를 차지하는 등 핀테크 회사로 분류되기도 한다”며 “결제와 관련해 고객에게 소구점을 주기위한 방안을 고심하다 가격적인 메리트를 탑재해야겠다고 판단했고 ‘그린타임’ 서비스를 내놨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토스가 금융 서비스의 집약체 이듯이 모두의충전도 모빌리티 생태계를 모두 담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토스에서는 보험부터 증권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며 “모두의충전도 충전, 차량 보험, 차량 구매, 수리까지 전기차 관련 앞단부터 뒷단까지 모두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차원에서 모두핫플 서비스는 향후 플랫폼의 기능이 다양해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핫플에는 운전하면서 거리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는 캐시백드라이빙, 차량 배터리 상태를 알 수 있는 검증 서비스 등이 포함되고 10월 중에는 수입 전기차판매 서비스도 시작한다”며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를 집약한 플랫폼으로 나아가는데 모두핫플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고 했다.

그는 향후 더 다양한 서비스가 플랫폼 내에 들어올 만큼 모두의충전이라는 플랫폼명도 모두의모빌리티(가칭)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 진출 임박…글로벌 자금 유치해 성장 발판 삼을 것

스칼라데이터는 내년 본격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과 더불어 주차장 결제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모두의충전 현지버전에는 주차장에 대한 결제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일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스칼라데이터는 지난해 일본 주식회사 플라고와 ‘한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전기차 충전기 15만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충전기 보조금 지원 예산을 200억엔(약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전해진다.

플라고는 자체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고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충전기 위치 및 타입과 예약, 결제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 플랫폼으로 해결하고 그 장소에 맞는 디자인의 충전기를 설치해 환경과 하나 되는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향후 추가 투자 유치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정도 시리즈B 라운드를 열게 된다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VC를 전략적 투자자(FI)로 유치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모두의충전 서비스를 소개했다. 윤 대표는 “당시 두바이에서도 현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며 “다음 라운드에서 해외VC 펀드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전기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고자 한다. 그는 “로봇 택시, 운송용 드론, 사람을 태우는 드론 등 앞으로는 다양한 모빌리티가 등장하고 상용화될 것이다”라며 “그 시장에서도 분명 중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래 모빌리티까지 다룰 수 있는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