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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신사업 전략]광동제약, 벌크업 기반 재무체력…투자전면 '모과균·이채주'③2000억에 달하는 현금곳간, 차입도 제한적…오너 지원군 '재무·기획' 맨파워

김형석 기자공개 2024-07-08 09:38:2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 등 광폭 투자행보를 보인 지 1년. 과거 막대한 현금을 쌓아온 덕에 현재까지 안정적인 재무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재무적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재무와 투자를 맡은 대표적 인물은 이채주 광동제약 전무와 모과균 케이디인베스트먼트 대표다. 두 인물은 광동제약에서 장기간 재무와 기획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너 최성원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한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년여 간 적극적 M&A 등 투자에도 수천억 현금 보유

광동제약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M&A 전략을 추진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재무체력은 건실하다. 올해 1분기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는 124억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M&A 전략을 펴기 전인 2022년엔 160억원 순유입이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328억원 순유입에서 291억원 순유출로 바뀌었다.

주요 재무적 현금흐름 지표가 순유출로 돌아선 데에는 타기업 출자를 늘린 것이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 이 기간 광동제약이 신규로 타기업에 출자한 금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광동제약은 재무적으로 현금 유출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광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92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 등 부채는 소폭 증가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다. 총 차입금은 1380억원에서 2501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 등이 고루 늘었다. 올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으로부터 각각 100억원 단기차입금을 추가했다. 다만 전체 자산 규모가 늘면서 부채비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2.84%다.

◇최성원 회장과 손발 맞춘 재무 및 기획통, 주요 계열사 영향력

광동제약 내 재무와 투자 핵심인물은 모과균 대표와 이채주 전무가 꼽힌다. 모 대표가 투자전문 계열사인 케이디인베스트먼트의 수장으로 신규 기업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 전무는 투자자금 확보를 비롯한 안정적인 재무 전략과 기획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1965년생인 모 대표는 20여년간 광동제약의 관리본부 임원을 지낸 인물이다. 관리본부는 현재 전략기획본부의 전신이다. 기획과 재무 등 회사 전반의 사업을 관리하는 부서다.


그가 관리부서 임원으로 선임된 시기는 2005년이다. 최 회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때다. 이후 그는 2009년 관리본부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사장 자리에 오르는 등 고속승진했다. 창업주인 최수부 회장이 2013년 갑작스럽게 타계한 상황에서도 기획과 재무 분야에서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발휘한 결과다.

2015년부터 5년간은 코리아이플랫폼 이사직도 겸직했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은 최 회장이 같은해 경영권을 인수한 회사다.

당시 광동제약은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코리아이플랫폼 주식 52.2%를 407억원에 인수했다. 이렇다한 M&A 경험이 없던 광동제약 입장에선 대형 딜이었다. 인수 후 최 회장은 코리아이플랫폼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모 대표는 최 회장에 이어 코리아이플랫폼 대표직을 수행했다.

이후 그가 옮긴 자리는 케이디인베스트먼트 대표직이다. 이 회사는 2019년 광동제약이 2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광동제약의 향후 투자 전략을 가장 전면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 전무 역시 재무·기획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1972년생인 그는 2014년 광동제약 전략경영팀장으로 발탁된 이후 10년간 전략경영 업무를 맡아왔다. 2018년 전략기획실장으로 임원으로 승진한 그는 2020년 상무, 2023년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는 광동제약의 전략기획을 총괄하면서도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계열사 직책은 △가산 기타비상무이사 △광동생활건강 기타비상무이사 △광동에이치앤씨 사내이사 △광동헬스바이오 사내이사 등이다.

이중 가산은 광동제약의 공익재단으로 취약한 오너 지배력을 뒷받침해온 핵심 계열사다.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이 2007년 설립한 뒤 현재는 최 회장이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광동생활건강은 최 회장 사실상 지분 전량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광동헬스바이오(구 비엘헬스케어)는 광동제약이 지난해 건기식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모과균·이채주 두 인물은 10여년 이상 재무·기획 업무를 맡아 최 회장의 신사업 전략을 뒷받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며 "향후 M&A 확장 전략에서도 두 인물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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