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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등급 하향' 컴투스, 만기채 현금 상환하나 현금성자산 내리막 추세…순현금 기조는 고수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16 07:59:1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이번달 말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순현금 기조를 유지할 만큼 현금성자산은 넉넉한 상황이다. 컴투스 역시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은 적다.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컴투스를 바라보는 외부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6월에는 등급이 하향조정되기도 했다. 컴투스가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하게 된다면 금리가 2%p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순현금 기조 유지, 현금성 자산 계속 감소

11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26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해당 만기채는 2021년 발행된 3년물로 2.261%의 금리로 발행됐다. 9일 KIS자산평가의 컴투스의 3년물 공모채 개별민평금리는 4.368%다. 차환하게 된다면 금리가 2%p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간 이자비용으로 환산하면 24억원 이상의 추가이자가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유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현금상환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분기 연결기준 컴투스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2595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2395억원을 웃돈다. 만기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현금성자산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컴투스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2020년 6470억원, 2021년 5187억원, 2022년 4244억원, 2023년 3122억원, 2024년 1분기 2595억원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순차입금 규모는 2020년 -6389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만큼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순현금 상태가 깨지게 된다.

현금축소는 수익성 악화 탓이다. 컴투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5090억원, 2021년 5587억원, 2022년 7171억원, 2023년 7396억원으로 늘고 있지만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1141억원에서 526억원, -167억원, -332억원으로 악화됐다. 1분기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탈출에 성공했다는 점은 컴투스의 위안거리다.

컴투스 측은 "금융상품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포함하면 유동성은 400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유효등급도 하락, 'A-, 안정적'으로 하향

최근 들어 등급이 떨어졌다는 점은 현금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6월10일 컴투스의 신용등급을 'A0,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원우 선임연구원은 "주력 IP의 진부화 양상 및 미디어, 콘텐츠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 등으로 당분간 부진한 영업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회사 전반의 사업구조 합리화 및 비용 효율화 추진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2~2023년 대비 실적 회복은 가능겠지만 게임부문의 성장 정체와 이전보다 저하된 비용 구조 등으로 중단기간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컴투스 등급 및 전망은 'A0, 부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하향트리거가 일부 발동됐다. 순현금기조가 무너지게 되면 나신평의 모든 하향조정검토 조건은 충족된다.

게임사들은 최근 회사채를 줄줄이 현금상환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2일 147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데 현금상환이 유력하다. 엔씨소프트도 700억원 규모의 만기도래 회사채를 5일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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