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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상반기 선전' 테크윙, D램 속앓이 '여전'실적 회복무드, DDR5 양산투자 기대…HBM 장비 출고 임박

조영갑 기자공개 2024-07-19 08:57: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테스트 핸들러 점유율 1위 기업인 '테크윙'이 마이크론 등 기존 고객사 출하를 늘리면서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D램 메이커의 재고이슈와 더불어 감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테크윙은 지난해 반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테크윙의 기업가치를 밀어올리고 있는 HBM 검사용 '큐브 프로버' 제품도 연내 첫 양산공급이 유력한 상황이다. HBM 메이커들의 수율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DDR5 등 최선단 D램의 병목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핸들러 공급망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크윙은 올 2분기 누적 매출액 911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반기대비 매출액은 33.76%, 영업이익은 351.69% 각각 증가(잠정실적)했다. 시장에선 연말까지 매출액 28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테크윙은 D램 감산 이슈 탓에 지난해 반기 매출액 68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2000억원 중후반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매출이 1336억원(영업이익 32억원)으로 부진했다. 당기순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D램 재고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DDR4 재고가 대폭 풀리고, DDR5 등 신제품 D램의 서버 및 모바일 출하가 늘면서 병목현상이 해소되리라 전망됐다. 다만 이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게 가고 있는 실정이다. 각 제조사가 D램 중에서도 '돈이 되는' HBM의 캐파에 집중하는 것도 원인이다. 아직 테크윙은 HBM 관련 매출이 없다.

특히 테크윙의 최대 고객사인 마이크론이 HBM을 비롯해 고사양 D램의 투자를 1,2위 제조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비 더디게 진행하면서 테크윙의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 HBM만 놓고 보면 마이크론의 HBM 점유율은 현재 약 10% 수준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율까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테크윙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에 로직,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공급하고 있다. 256para급을 비롯해 512para 하이엔드 핸들러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타사 대비 다소 늦게 움직이면서 테크윙의 고민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D램 전체의 단가는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3분기 D램의 평균공급단가가 최대 13% 오를 거라고 예측했다. 테크윙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DDR5 후공정 관련 부문이 일반 서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서서히 수요가 움트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테크윙이 서서히 실적을 회복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눈은 테크윙의 HBM 매출에 집중되고 있다. 로직, 메모리 후공정 부문이 회복되는 것에 더해 '업사이드'로 평가되는 HBM 후공정 장비(큐브프로버)의 양산 입고 시기가 올해 실적의 향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윙은 9월 말, 10월 초 정식 공급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고객사일 가능성이 크다.

테크윙의 큐브 프로버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과 패키지 테스트 공정 사이에 다이 수준에서 선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신개념 후공정 장비다. 다이를 쌓는 과정에서 테스트를 진행, 고적층 반도체의 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50~70% 수준으로 거론되는 HBM의 수율을 끌어올리는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윙 관계자는 "D램의 수요 회복이 올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큐브프로버 공급건은 하반기 내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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