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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설정규모 2조 고지 밟은 삼성SRA운용 1위 등극[헤지펀드/운용사별 설정액 증감]라이프·빌리언폴드 선전, 교보증권 부진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25 07:45: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삼성'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볼륨을 눈에 띄게 키웠다. 특히 2개의 대형 펀드는 올해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이 진입시키면서 설정액 2조원 고지를 밟았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SRA자산운용은 모든 운용사를 통틀어 설정 규모가 가장 컸다. 명가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다소 주춤하며 수위권 자리를 내줬다.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볼륨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간 강세를 이어온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설정액이 급감하면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SRA운용 2조 진입, 1위 등극…교보증권 1조 사수 실패

2024년 상반기 한국형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오른 자산운용사 중 설정액 규모 1위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설정액 규모는 2조6767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2조원대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올해 리그테이블에 대형 펀드 2개가 새롭게 포함되며서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집계 대상으로 삼는다. 설정된 지 1년 미만,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도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로 줄면 제외된다. 모든 운용사의 헤지펀드 설정 총액은 더 크지만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해 론칭한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2538억원)'와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8497억원)'가 올해 리그테이블에 잡혔다. 두 펀드를 통해서 늘어난 펀드 설정액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SRA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 대출펀드 등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기존 1위였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볼륨 유지에 실패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설정액은 1조7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말 2조137억원에서 2380억원 정도 빠진 규모다. 그럼에도 여전히 헤지펀드 시장에서 최상위 하우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볼륨은 줄었지만, 여전히 수위권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비슷하게 파인트리자산운용도 볼륨을 유지하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부동산과 NPL을 주로 투자하는 하우스다. 최근 고금리 기조속에 관련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면서 볼륨 유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설정액은 1조3108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이번에도 설정액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조원 사수에 실패했는데, 올해엔 8000억원대까지 한층 더 축소됐다. 그나마 여타 운용사들의 동시다발적인 부진이 겹치면서 순위는 전년 6위에서 올해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라이프·빌리언폴드 존재감교보증권 위축 심화

삼성SRA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된 하우스는 라이프자산운용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설정액 증가 규모는 547억원이다. '라이프멀티코어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Class C-S'와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Class C-S'에서 200억원 이상씩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선전했다.

비슷하게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539억원의 설정액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빌리언폴드 Billion Beat-LS 일반사모투자신탁'과 '빌리언폴드 Billion Beat-RV 일반사모투자신탁'에 각각 225억원, 151억원씩 자금이 유입됐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수년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곳이다.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들과 달리 교보증권(인하우스 헤지펀드)의 부진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레포펀드를 앞세워 꾸준히 설정액 1위를 달렸던 곳이다. 설정액은 2022년까지 2조원대를 유지해오기도 했다.

그러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설정액이 급감했다. 지난해 1조639억원으로 절반 가량 축소됐고, 올해엔 7653억원까지 줄었다. 1조원대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순위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대로 비슷한 컨셉의 신한투자증권은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10위권 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설정액은 6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610억원에서 150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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