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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VC협회장 선거/thebell interview]김학균 대표 "다양성 확대와 변화 마중물 될 것"②퀀텀벤처스코리아 창업자, 중간 역할 강조…"연기금 출자 확대 할 것"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15 09:11:2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업계가 제도를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다양성 확대를 위해 선배와 후배 VC 간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VC협회장 선출 경선이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후보 중 한명인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더벨과 만나 중소형 VC의 협회 참여도를 높여 다양성을 확보하는 역할은 물론, 제도 개선과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변화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형, 독립계, 외국계 등 다양한 형태의 VC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번 VC협회장에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젊은 만큼 다양한 하우스의 의견을 중간에서 조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젊지만 깊은 경험…다양한 VC 품겠다"

1972년생인 김학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통신회사에서 정보기술(IT)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2000년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팀장으로 VC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이후 2007년 외국계 VC인 IDG벤처스코리아 이사, 2008년 독립계 VC인 인터베스트 투자본부 이사, 2009년 한화그룹 소속인 한화인베스트먼트 VC본부장을 거쳐 2015년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2016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VC 경력만으로 25년이다. 이 중 10년은 대표로 일했다.

김 대표는 "VC는 대체투자 영역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선진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할을 맡아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VC협회장 후보인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젊다. 후보 중 유일한 50대다. 김 대표는 다양한 하우스들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업계를 이끌어오신 선배 VC, 갓 창업한 VC와 두루 소통하면서 하나 된 VC협회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소형 하우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업계 다양성을 위해 그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다양한 형태의 하우스를 경험한 만큼, 다른 VC를 이해하기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VC협회장은 업계의 의견을 두루 청취할 수 있는 리더십과 포용력, 적극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기금 출자 확대·규제 개선·글로벌 확장 공약

김 대표는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연기금 출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윤건수 VC협회장이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며 "이를 완성하고, VC 펀드 성과와 사회적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출자 비중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VC업계가 선진화되려면 불필요한 관행과 규제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공적 자금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로 인해 회원사들이 자기만의 색깔로 펀드를 운영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VC업계 대표적인 규제로는 투자 대상 제한, 해외 투자 제한, 높은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등이 있다. 이같은 규제가 투자 전략의 유연성을 저하시키고, 특정 기업이나 분야에 투자를 몰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원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서 적극적으로 건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VC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대형 VC들의 우수 해외 진출 사례를 홍보해 출자자(LP)들이 글로벌 펀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국내 벤처 기업들이 해외 증시 상장에 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16대 협회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대 협회장 선거까지는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올려 표결을 거친 뒤 회원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추대가 아닌 선출로 협회장을 뽑게 되면 리더십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며 "업계를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VC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명예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업계를 위해 진짜 뛰어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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