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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굳건한' HD현대-KB…반전 포인트는 '인수단 대형화'KB 상반기 인수실적 선두, 후발 NH와 격차 단 60억 불과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23 13:40: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이 2024년 상반기 1조원을 상회하는 일반회사채(SB)를 쏟아냈다. HD현대그룹은 최근 조 단위 발행량을 유지하고 있는 정기 이슈어(Issuer) 그룹이다. 그만큼 하우스들의 HD현대그룹 물량 인수 경쟁도 치열해졌다.

KB증권이 HD현대그룹과 올해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KB증권은 7연패를 눈앞에 뒀다. 다만 후발 증권사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과거와 비교해 인수단을 늘리는 추세를 유지한 탓이다. 상위 3위권의 하우스가 절반을 훌쩍 넘는 인수 비중을 보이던 과거와 달리 2024년 상반기의 경우 고른 분포를 보였다.

◇상반기 1.3조, 전년동기 대비↓…그룹 순위 '9위→11위'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이 2024년 상반기에 발행한 회사채 총액은 1조2400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4060억원)보다 11% 감소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조 단위 조달 기조를 유지했다.

HD현대그룹은 2018년 처음으로 조 단위 조달을 성공한 후 매년 그 규모를 키워왔다. 다만 2022년의 경우 규모가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론 바로 회복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공모채 이슈어들이 몰려, 그룹 발행 순위는 다소 떨어졌다.

올 상반기 공모채 발행 금액 순위에서 HD현대그룹은 1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9위였음을 고려할 때 2계단가량 하락한 셈이다.

HD현대그룹의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HD현대오일뱅크가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 1월 HD현대오일뱅크가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씩을 발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AA-, 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HD현대와 HD현대중공업, HD현대케미칼은 각각 2000억원씩을 기록했다.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 1500억원, HD현대건설기계 1200억원, HD현대일렉트릭 7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KB증권 7연패 예열 모드…NH·미래에셋, 치열한 접전

HD현대그룹과 변함없는 신뢰 관계를 구축한 건 KB증권이다. 올 상반기에 2250억원의 인수 실적을 냈는데 이는 전체 발행물량의 18.14%에 달한다. KB증권의 HD현대그룹 회사채 인수 건수는 총 6건에 달했다.

HD현대 딜을 제외하곤 그룹의 모든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셈이다. KB증권은 무려 2018년부터 HD현대그룹의 인수 순위 선두자리를 지켰다. 올 상반기에도 선두를 지키며 7연패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KB증권의 뒤를 이은 건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그룹의 딜 7건을 참여해 2190억원의 인수 실적을 냈다. 선두 KB증권과의 격차는 단 60억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KB증권보다 참여 건수(7건)는 더 많기도 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3위를 차지했다. 1800억원의 인수실적을 기록했다. 금액과 인수 건수가 7건으로, 2위 NH투자증권과의 격차가 적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인수액 규모만 놓고 보면 금액 차이가 컸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전년 동기만 해도 7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상반기 4위로 순위가 개선됐다. 총 6건의 인수 건수로 142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2024년 상반기 HD현대그룹 인수단의 가장 큰 특징은 인수 비중이 고르게 분포됐단 점이다. 상위 3위권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 상위 5위권까지 10%대의 비중을 나눠 가졌다. 이는 인수단 대형화 흐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HD현대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4년 1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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