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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스톡옵션 부여' 핌스, 기업가치 회복 과제2021년 선임 김민용 대표 포함 139만주, 中 공급망 복원·8.6G 대응 '관건'

조영갑 기자공개 2024-07-22 09:01:0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디스플레이) 메탈마스크 전문 제조사인 '핌스'가 핵심 경영진을 위해 스톡옵션을 대거 부여한다. 김민용 대표 체제에 대한 성과를 보상하는 동시에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는 점에서 기존 공급선을 회복하고, 향후 8.6G OLED 선단 시장에 대응하는 게 과제로 지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핌스는 내달 2일 인천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의 변경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핌스는 기존 정관상 사업 목적에서 평판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 OLED 마스크 프레임 장비 부품 제조 및 판매 등을 평판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 OLED 마스크 프레임, 장비 제조 판매 및 리사이클 프레임 사업 등으로 변경하고, 기존 OMM 메탈마스크에 더해 마스크 프레임 부품 사업의 확장을 예고했다.

2015년 설립된 핌스는 OMM용 S-Mask와 FMM(파인메탈마스크)용 F-Mask를 제조하고 있다. 이중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F-Mask를 중화권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F-Mask는 FMM 고열, 고압 증착 과정에서 FMM의 늘어짐 등을 방지하는 보조 마스크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 CSOT, 티안마 등 주요 패널사를 두루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업자 오너인 주광연 대표 체제로 경영을 지속하다 2021년 9월 IT 전문가인 김민용 현 대표를 영입하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총괄사장을 맡아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주 전 대표 역시 사장 직위를 유지하면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R&D전략 등을 담당하는 김영주 이사 역시 사장 직위를 갖고 있다. 김 대표가 사업 개발을 관장하고, 주광연 전 대표와 김영주 이사가 R&D를 떠받치는 구조다.

총괄사장인 김민용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MBA를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DELL KOREA CSB 본부장, TAON Corp(구 다음재팬) 법인장, SCG Solutions 대표이사 등을 지낸 신사업 발굴, 구조조정 전문가다.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핌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챙기면서 내부 경영효율화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핌스는 지난해까지 이어온 실적 추이와 사업 개발의 양상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핵심 경영진에게 스톡옵션 부여를 의결한다. 핌스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김민용 대표 35만주, 정종수 상무 30만8000주, 최보람 상무 30만8000주, 최일 이사 14만주, 송경섭 부장 14만주, 김성윤 씨 7만주, 김성태 씨 7만주 등의 스톡옵션 부여안을 상정한다.

총 138만 6000주다. 총 주식수 2286만주 대비 약 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행사가격은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부여일자를 기준(8월 2일)으로 가중평균가격으로 행사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핌스의 최근 주가는 2800~2900원대로, 1년 전 최고가(7400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은 2026년 8월 2일부터 2029년 8월 2일까지다. 물량이 적지 않아 경우에 따라 주가희석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와 함께 스톡옵션을 부여 받을 정 상무는 중국 북경대 Global MBA를 이수한 중국 시장 전문가다. 삼성전자 중국판매법인 관리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핌스의 생산부문을 맡고 있다. 최 상무 역시 TLi 법인장을 지내고 핌스의 전략기획부문장, 차이나부문장을 역임한 중국통이다. 최 이사는 핌스의 프레임 부문을 맡고 있다.

핌스는 김 대표 선임 이후 2021년 매출액 67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매출액 83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등 외형을 꾸준히 늘려왔다. 경상연구개발비, 마케팅 강화에 따른 판관비 지출로 인해 영업이익률을 떨어졌지만, 대신 고객사 공급망을 확장하는 성과가 있었다. 기존 중국 고객사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국면에서 메탈마스크 등의 물량을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커져 올 1분기의 경우 수출량이 대거 빠지는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BOE 등 주요 고객사가 일시적으로 메탈마스크의 발주를 줄인 결과다. 통상 60% 수준의 수출액이 올 1분기 30% 대로 위축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2분기 역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향후 위축된 공급선을 회복하고, OLED 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8.6G OLED 시장에도 대응하는 게 김 대표와 경영진의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8.6G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최근 중국 BOE 역시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는 게 2~3년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

핌스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앞으로 힘써야 할 임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쪽 수요가 줄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는데, PO가 나오는 방식이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단기적 수요 대응 위주라 올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8.6G 대응과 관련 "고객사(삼성디스플레이)와 8.6G 메탈마스크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양산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양산단계에 진입하면 공급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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