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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가 품은 설빙, 해외사업 담당 임원 신규 영입 교촌에프앤비 출신 김덕주 상무 합류, 해외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24 07:55:4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수 프랜차이즈 업체 설빙이 해외사업 총괄직을 신설하고 교촌에프앤비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지난해 10월 UCK파트너스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은 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을 점 찍은 설빙은 외부 인재 수혈로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첫 발을 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최근 김덕주 상무를 영입하고 해외사업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설빙이 임원급 해외사업 리더를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해외 사업계획 수립, 국가별 채권 관리, 신규 시장 발굴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1974년생으로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를 졸업하고 금융회사, 해외 증권사 등을 거쳐 2013년 교촌에프앤비에 입사했다. 약 10년간 해외사업본부 해외기획팀장과 해외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교촌치킨의 미국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인사는 설빙이 최대주주 변경 후 수립한 새 성장전략과 맞닿아 있다. 설빙은 지난해 10월 UC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약 1300억원에 설빙 경영권을 확보한 UCK파트너스는 앞서 ‘공차’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글로벌 진출과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월 김의열 전 공차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해외사업 본부는 김 본부장 영입으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무를 담당할 팀원 등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빙은 그동안 해외사업 전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설빙은 2015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협력사에 운영을 맡기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10여개국에 설빙 점포를 운영 중이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사들로 인해 오히려 사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중국 파트너사에게 계약 체결 당시 유사상표로 인한 리스크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 일본에서는 파트너사의 파산으로 인해 매장을 전부 폐점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고 속도감 있게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직진출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차 역시 UC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일본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 치킨, 햄버거, 커피 등 다양한 분야의 외식기업들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새로 본부장을 영입한 것"이라며 "해외 진출은 중장기적 목표로 계획하고 있어 바로 시동을 거는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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