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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는 지금]'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벨로퍼 경쟁력 키운다①상반기 대형 프로젝트 줄수주…캡티브 자산 활용 시도

김지원 기자공개 2024-07-26 07:51:31

[편집자주]

SK디앤디가 올해 3월 인적분할을 단행한 이후 체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SK그룹이 주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SK디앤디는 일찌감치 부업을 떼어내고 본업인 디벨로퍼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어 수익 모델도 다변화하고 있다. '공간 사업자'로 재탄생한 SK디앤디가 구상하는 사업 계획과 전략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영역을 세분화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개발 포트폴리오를 꾸려왔으나 대형 공모사업으로도 눈을 돌려 새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기존에 추진하던 오피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명동 N빌딩, 충무로 오피스 매각을 마무리하고 최근 성수동에서 신규 수주한 프라임 오피스 개발 사업도 내년 중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매각한 강남 스케일 타워급 상품으로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공모사업 트랙레코드 확보

지난 1분기 말 기준 SK디앤디가 개발을 진행 중인 상업용 부동산 17개의 AUM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 중 확정 잔고는 약 5947억원으로, △자체사업/분양형 △자체사업/선매각 △자체사업/후매각 △지분출자형/REF, 리츠 등 부동산 개발 방식에 따라 손익인식 구조가 조금씩 상이하다.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며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상황을 고려해 신규 수주 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들어 SK이터닉스를 분할한 이후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성장기반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형 공모사업인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622-9 일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장의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21만9683㎡, 155만9369㎡로,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2027년 1월 착공에 돌입해 2030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3조원에 달한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림건설, 라니디앤씨, SK디앤디, 현대백화점,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코람코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LH는 민간사업자 공모 평가를 거쳐 지난해 11월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디앤디는 '지원1' 구역에서 오피스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개발도 맡았다. 상품 기획, 설계 관리 등 PM 역할을 수행하며 약 130억원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대규모 MICE 사업과 같은 공모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명동 N빌딩·충무로 오피스 연내 매각

SK디앤디는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에 추진하던 오피스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강남역 스케일 타워 매각에 힘입어 매출 4841억원, 영업이익 19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아직 오피스 매각을 통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연내 명동 N빌딩과 충무로 오피스 매각을 마무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명동 N빌딩의 경우 SK디앤디의 자산관리회사(AMC)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고 SK디앤디가 보통주 재투자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마쳤다.

충무로 오피스 매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충무로 오피스는 서울 중구 충무로 일원에 위치한 건물로, 기존 호텔 건물 증축과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프라임급 오피스로 재탄생했다. 최근 준공한 만큼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수주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성수동 복합개발사업과 서울숲 오피스 개발사업을 수주해 토지매입을 마쳤다. 성수동 사업장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가 301-102에 위치해 있다. SK디앤디는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 사이에 위치한 부지를 확보해 프라임 오피스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4628㎡, 4만3421㎡로,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건물로 개발한다.

성수동 프로젝트 규모는 총 6000억원으로 SK디앤디의 지분율과 투자 에퀴티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성수역 도보 4분 거리, 오피스·주거·문화가 결합된 우수한 입지, 주변 인프라 등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울숲 오피스 사업장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56-1119, 200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SK가스 충전소 부지를 매입해 대지면적 4628㎡, 연면적 4만3421㎡, 지하 5층~지상12층 규모의 오피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총 프로젝트 규모는 2800억원으로, 내년 5월 착공에 돌입해 202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SK디앤디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캡티브(Captive) 자산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대형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명동N빌딩과 충무로 오피스 매각을 마무리 짓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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