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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하만의 질주, 'JY 안목 입증'한 상반기 행보소비자 제품 선전,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기존 사업부 실적 위협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05 09:34:5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문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다. 그 다음으로는 최근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스마트폰을 주도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꼽을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Harman)은 올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실적을 향상하면서 기존 사업부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하만이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둔데는 B2C 사업 성과가 있다. 다만 하만은 올 상반기에 글로벌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등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서 분주히 움직였다.

◇'괄목상대' 하만, VD·DA 영업익 '맹추격'…캐즘에도 빛난 이유 'B2C'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하만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3조620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4%,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전분기보다 33.3%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6조82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 95.9% 늘었다.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면서 하만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하만은 작년 연결 매출 14조3678억원, 영업이익 89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만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기존 사업부들의 성과를 넘어설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가 실적을 공개하는 사업부 중 하만보다 많이 버는 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가 꼽힌다.

VD·DA사업부의 올 2분기 매출은 7조6500억원으로 하만(3조6200억원)의 2배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900억원으로 하만(3200억)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는 괄목할 변화다. 작년 2분기 VD·DA사업부의 영업이익은 7400억원으로 하만(2500억원)의 3배에 가까웠다.

하만이 올 들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는 B2C 사업이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포터블(휴대용 스피커)과 TWS(True Wireless Stereo·무선이어폰)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관련된 원가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에서 친숙한 하만의 브랜드로는 JBL, AKG 등이 있다. 하만은 1960년대에 JBL을, 1990년대에 AKG를 인수했다. JBL 브랜드로는 PC용 스피커를 최초로 선보였다. AKG는 헤드폰으로 유명한 곳이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뒤로도 브랜드를 유지해 다양한 소비자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오디오 시장에서는 성수기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하만 홈페이지

◇거세지는 글로벌업체 '러브콜', 분주했던 상반기

하만은 올 상반기 전장 분야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올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퀄컴의 통신 모뎀을 탑재한 5세대(5G) 이동통신 TCU(Telematics Control Unit·차량용 통신 장비)를 선보였다. 퀄컴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TCU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올 3월에는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의 공식 파트너로 2년 연속 포뮬러 원 시즌을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페라리는 향후 출시될 자동차 라인업에 하만의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하만 레디 케어’의 시선 추적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미국 완성차인 제너럴모터스(GM)과의 관계도 돈독히 했다. GM은 올 4월 하만을 2023년 '올해의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하만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세 번째다. 올 5월에는 인도 완성차 타타자동차와 지난 10년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달 3일에는 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SW)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와 협력을 공표했다. 카리아드의 차량용 앱스토어인 '그룹 애플리케이션 스토어(Group Application Store, 이하 그룹 앱 스토어)'와 하만의 차량용 앱스토어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HARMAN Ignite Store)'를 통합하기로 했다.

양사의 통합된 그룹 앱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은 70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폭스바겐그룹은 2024년형 아우디 차량 일부 모델에 이미 적용했다. 이달 출시하는 '아우디 Q6 e-트론'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출처: 하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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