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재배특허 결실' 스마트아크, 맥도날드 '맞손' 블라인드 품질평가, 스타트업 첫 통과…연천군 부지 '사업 본격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4-08-02 10:00:3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아크가 양상추 재배특허 결실을 맺었다.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최초로 한국 맥도날드의 블라인드 품질평가를 통과했다. 연천군이 제공하는 대형 부지에 스마트팜을 짓고 스마트아크만의 재배기술을 반영해 대량생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생산된 양상추를 한국 맥도날드가 전량 매입해가는 구조다.스마트아크는 지난달 31일 연천군, 한국 맥도날드, 우리기술과 '스마트팜 육성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참여업체로 선정된 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덕분이다. LED광 수경재배 시스템에서 1구당 1kg 이상의 양상추를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4월 스마트팜 스타트업 최초로 한국 맥도날드의 블라인드 품질평가를 우수한 점수로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 경기도 연천군 내 9900㎡~1만9000㎡ 부지에서 양상추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아크가 양상추 디지털 재배법과 센서링을 통한 솔루션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수평형 스마트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된 양상추는 한국 맥도날드에서 전량 매입해 각 지점에 공급한다.
스마트아크의 재배시스템을 활용하면 양상추를 연간 6회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상추는 까다로운 재배환경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연간 3회까지만 재배 가능하다. 스마트아크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데 성공했다. 자동화 대량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가격과 같은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했다.
수많은 작물 가운데 양상추에 집중하기로 한 건 양상추의 수급 문제 때문이다. 햄버거 주재료인 양상추 품귀현상은 최근 3년간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 트라우마처럼 작용하고 있다. 평상시 노지나 비닐하우스에서 90일이면 생산이 가능했지만 기후변동이 빈번해지면서 수급이 꼬였다.
양상추 없는 햄버거는 프랜차이즈 업계 입장에선 꽤 심각한 일이다. 잎이 얇은 일반 상추나 로메인상추는 70도 이상의 고기 패티에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린다. 그렇다고 양배추를 쓰면 식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은 양상추의 안정적인 공급여부가 진출국가를 결정짓는 최우선 이슈로 꼽힌다.
스마트아크는 김동우 대표가 2021년 11월 설립한 애그테크 기업이다. AI를 통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을 특허출원한 뒤 양상추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 여타 스마트팜이 고급작물로 눈을 돌려 생산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현상이 반복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아직 설립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매출원으로 확보해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잘 팔리는 작물을 재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올해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 6월 와이앤아처에서 첫 투자를 유치한 뒤 7월 말 엔젤투자기관 두 곳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확보한 자금은 제주도에 식물공장을 짓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약 2083㎡ 규모의 스마트팜 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로, 2025년 3월 완공 후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상추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이후에는 재배 작물을 점진적으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2027년 아보카도 재배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일본, 중국, 대만에 양상추와 식물공장 플랫폼을 수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UAE에도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김동우 스마트아크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1구 1kg 이상의 양상추 재배에 성공한 건 스마트아크가 유일하다"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빠르게 늘려 빠른 시일 내에 해외 진출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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