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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새내기 헤지펀드]3년차 우영운용, 10%대 안정적 수익률로 '존재감'현금 비중 35% 단일 펀드 운용, AUM 2년새 2배 성장

구혜린 기자공개 2024-08-26 08:05: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5:5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 이자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안정적인 금융상품은 자산가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우영자산운용은 이런 니즈에 맞는 1호 펀드를 설정해 운용자산(AUM)을 2년여간 두 배로 늘린 신생 운용사다. 국내 주식 롱온리 전략을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유동성 비중 조절을 활용해 설정 후 평균 18%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 중이다.

수익률 만큼 경영 스타일도 안정지향적이다. 수익자가 100인을 초과할 때 2호 펀드를 론칭하겠단 고집이 있다. 1호 펀드 운용에 만전을 기울이며 해외주식형 펀드를 준비 중이다.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주식 운용을 담당한 최현민 대표와 미래에셋증권에서 OCIO를 전담한 서기원 상무를 주축으로 차근차근 사업을 일궈 나가고 있다.

◇회계사 출신·7년차 펀드매니저의 '이유있는 독립'

우영자산운용은 업력 3년차인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 2022년 3월 최현민 대표가 자본금 22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자 라이선스를 받는 데 6개월여 시간이 소요됐고, 같은 해 9월 등록을 마치고 곧장 첫 펀드를 설정했다. 현재 최 대표가 94%, 나머지 임원이 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창업주인 최현민 대표는 회계사 출신이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첫 사회생활은 삼일PwC에서 시작했다. 약 3년간 감사 업무에 매진한 뒤 운용업계로 넘어와 파인아시아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에서 각각 3년간 주식운용을 담당하다 우영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최 대표 외에도 각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지닌 운용역이 합세하면서 하우스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에서 Wrap, OCIO를 운용하고 키움증권에서 신기술금융 업무를 담당한 서기원 상무가 전략운용을 맡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에서 베트남 주식형 펀드, 공모주 펀드 등을 운용한 정승태 부장은 리서치를 전담한다.

최현민 대표가 독립을 선택한 데는 운용 자금이 일정 수준 확보된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영자산운용은 라이선스 취득 직후인 10월 '우영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초기 설정액은 약 270억원으로 대부분 최 대표 지인의 돈으로 채워졌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 롱온리 전략을 주 전략으로 사용한다. 하우스 첫 펀드인 만큼 최 대표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택했다. 부 전략으로는 채권, ETF 및 장내 파생상품에 일부 투자하는 멀티전략을 수행한다. 설정 첫 해 18% 수준의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급작스런 증시 조정에 '블랙먼데이'를 겪으며 부침이 있었으나, 10%대는 꾸준히 유지 중이다.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점이 1호 펀드의 특징이다. 설정 이후 펀드의 평균 현금 비중은 35.67%.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가 환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현금 비중을 5% 수준 유지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주식 비중 65%를 유지하면서 멀티전략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비중을 조절하는 셈이다.

최현민 우영자산운용 대표는 "주식이 12개월 내내 원하는 스타일대로 가지 않으니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편"이라며 "마이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현금을 가져가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금 비중이) 고정된 비율은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운용을 하다 보니 다소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수한 수익률에 '입소문', 2호 펀드는 해외주식형

현재 운용 펀드는 1호 하나에 불과하지만 우영자산운용의 AUM은 6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3일 기준 설정액은 560억원이다. 10~40%대 수익자들이 만족할 만한 안정적인 수익률 기록함에 따라 입소문을 타면서 설정액이 초기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최 대표는 "꾸준히 마케팅을 했는데 수익률을 눈여겨 본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세워둔 기준이 충족되면 두 번째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익자가 100명을 초과하는 시점에 2호 펀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1호 펀드가 설정 후 5년간 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영자산운용이 중시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안정성이다. 최현민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최우선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며 "연 10% 수준의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스 후속 펀드는 해외주식형 펀드로 기획 중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운용 인력을 보강한 후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현민 대표는 재무제표 분석, 서기원 상무는 지표 분석, 정승태 부장은 시장 분석을 담당한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해외주식 운용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향후 하우스 분석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포부도 있다. 인공지능(AI) 추론을 기반으로 한 경제지표 분석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지금은 하나의 상품을 운용 중이지만, 절대수익이 중요한 고객에게는 그에 맞춘 상품을 만들어 만족을 주는 게 목표"라며 "제조 관련 비상장사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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