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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 "AI, 기술보다 활용 주도 시기 진입"이용진 NIA 인공지능정책본부장 "적절한 진흥·규제 필요, 환경 조성 중요"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23 11:41:5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까지는 기술이 주도했던 시장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의 일상생활 또는 산업 현장, 공공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이 접목되고 있다. 앞으로 AI 시장은 이제 기술보다 활용성이 주도하는 분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용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정책본부 본부장(사진)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게임체인저 AI, 사업구조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에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 정책 방향' 주제를 발표했다. 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그는 "작년 3월 정도만 해도 어떤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들이 나왔고 어디가 만들었고 성능이 어떻고 뭐가 더 좋은지 이런 게 굉장히 이슈가 됐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논의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고민하는 것은 'AI 기술로 어떻게 돈을 벌까'와 같은 부분에 우리 기업들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의 AI 정책 방향 역시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의 2024년 AI 정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 지원'이라는 비전으로 추진되고 있다.

AI 정책 방향의 핵심 추진 내용은 △AI 핵심기술 확보 및 혁신 인프라 확충 △AI 일상화 확산 △글로벌 규범 정립 및 AI 안전성 보장 △공백 없는 AI 활용 등 AI 포용 4개다.

이 중 국가 전반의 AI 활용도 제고와 국민 체감 확산을 위해 올해 총 7102억원, 69개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 AI 서비스 경험률을 작년 50.8%에서 올해 60%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업의 AI 도입률은 28%에서 40%로, 공공의 AI 도입률은 55%에서 8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본부장은 "결국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기술에 대한 활용 부분에서 훨씬 더 부가가치를 많이 만들고 있다"며 "이제는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국가 전반의 AI 활용도를 제고하고 국민 체감을 올릴 수 있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영국 토스미디어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AI 경쟁력이 3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압도적 1위는 미국이며 중국이 2위다. 한국은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이스라엘 등과 비등한 수준으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AI, 데이터,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AI 규범 정립 주도와 같이 우리가 AI 강국이 될 수 있는 기틀을 착실히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AI 산업이 제대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자동차가 등장하던 초기, 미래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그는 "이 그림은 사실 제가 며칠 전 생성형 AI로 만든 그림"이라며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 자동차가 어떤 도로나 신호 체계가 없을 때보다는 도로나 신호 체계가 만들어진 이후에 산업이 발전했던 것처럼 AI도 지금 딱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 규모의 수준의 규제가 환경, 기술 수준에 맞게 부여되어야 한다"라며 "그 환경 내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산업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하고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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