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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로덕츠에 진심' 브룩필드, NH증권과 손잡나 에어퍼스트 딜서 아쉽게 고배…박준우 대표와 한앤코 시절 인연 '연합 가능성'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26 08:01: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이 닻을 올린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하 브룩필드)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의 뒤를 이어 해당 딜 검토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에어퍼스트 인수 당시 아쉽게 블랙록자산운용(이하 블랙록)에 밀려 고배를 마셨는데, NH투자증권이나 KB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손을 잡고 심기일전할 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에 KKR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식 IM(투자설명서)이 발송되기 전 NDA(비밀유지계약서)를 받을 당시부터 국내 금융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입찰 준비에 한창이다. 매각 극초기 단계임에도 'KKR 내정설'이 돌 정도로 유력한 후보자라는 시각이 많다.

이외에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EQT파트너스 등도 원매자로 거론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이나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각각 DIG에어가스, 에어퍼스트 등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이해상충 이슈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브룩필드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공장 설비를 가지고 있지만 회사 운영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IM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과거 에어퍼스트 입찰에 같이 뛰어들었던 브룩필드를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보고 있다. 작년 5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본입찰 결과 블랙록이 최종 승기를 잡았지만 브룩필드가 써냈던 가격은 더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블랙록보다 더 크게 평가했지만, 소수지분이 아닌 지분 50%를 요구했던 탓에 최종적으로 블랙록에 승기를 빼앗겼다. 당시 아쉽게 에어퍼스트 지분 인수 기회를 놓친 만큼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더욱 적극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룩필드는 지난 2022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전에서 KKR을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KKR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금리 인상 등 여파로 계약이 지연되며 결국 차순위 후보자였던 브룩필드로 기회가 넘어갔다. 브룩필드는 SK측과 협상한 지 2주만에 자금을 모집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

브룩필드는 이번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전에서 NH투자증권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입찰 당시에도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해 빠르게 자금 모집을 마무리 했다. 박준우 브룩필드 대표가 과거 한앤컴퍼니(한앤코) 시절부터 NH투자증권과 맺어둔 인연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몸값이 최대 5조원으로 규모가 큰 만큼 NH투자증권 외에 다수 금융기관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KKR이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문을 두드려 놓은 상태다. KKR과 협의하지 않은 시중은행 내 다른 부서와 협의하거나 복수의 대형 증권사들을 주선기관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에어퍼스트 인수전 당시 브룩필드와 KKR은 KB국민은행 내 각각 다른 부서와 인수금융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딜을 두고 KKR이 거론되는 원매자들 중에 가장 먼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해당 인수전이 이제 막 IM이 발송된 상태로 매우 초기 단계인 만큼 어떤 후보가 유력하다고 짐작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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