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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지주, 올해 3번째 공모채도 '흥행'…1.3조 주문 최대 3000억 내에서 증액 검토…1년물·3년물 모두 '언더 금리' 완판

백승룡 기자공개 2024-09-19 15:12: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조 단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만 세 번째다. 우호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세 차례 연속 '언더 금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372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년물 1300억원, 3년물 700억원으로 트랜치(tranche)를 구성했는데 1년물에서 6600억원, 3년물에서 712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수요예측 참여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50~+1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구간으로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1년물은 -7bp, 3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액이 완판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의 개별민평금리는 1년물 3.6~3.7%, 3년물 3.7~3.8%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속한 AA0 등급의 민평평균금리가 1년물 3.40%, 3년물 3.42% 등인 것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동일 등급 대비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져 우호적인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발행에 나선 데 이어 5월 2000억원어치를 또 찍었다. 이번 발행까지 포함하면 올해 공모채 발행 규모는 총 65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번 발행액을 증액할 경우 올해 발행액은 최대 7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선 두 차례의 공모채를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한 상태다. 3월에는 개별민평 대비 30~45bp, 5월에는 25~35bp 각각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확정됐다. 이번에도 1년물·3년물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게 모집액을 채워, 올해 모든 공모채를 ‘언더 금리’로 발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증액을 검토 중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0월 1160억원, 11월 400억원, 12월 1300억원 등 연내 286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조달자금으로 연내 만기도래 물량을 차환하고, 일부는 회사 운영 예비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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