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동원개발, '우발채무 30%' 평택 비스타동원 본궤도 브레인시티 4BL 공동주택, 브릿지론 PF 1370억 규모 신용 보강…4254억 수주 단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24 07:38:1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울산·경남 시공능력 1위 건설사 동원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장 착공 준비에 돌입한다. 관계사가 시행하는 평택 브레인시티 주택 사업의 시공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PF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최근 관계사 '월드컵'이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에서 시행하는 공동주택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28년 3월 말까지로, 계약 금액은 4254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 4BL에서 진행된다. 대지면적 8만1959㎡에 지하 2층 ~ 지상 최대 35층, 14개동 16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자체 브랜드인 '비스타동원'을 붙일 계획이다. 시행사인 월드컵은 동원개발의 창업주인 장복만 회장 며느리인 김자영 남양개발 이사 등 일가족이 100% 지분을 가진 관계사다.

월드컵은 지난해 3월 평택 브레인시티 4BL을 분양받았다. 부산·울산·경남 시공능력 1위 건설사 동원개발의 신용보강에 힘입어 서울원예농협 외 42개 협동조합에서 1370억원에 달하는 브릿지론 차입을 일으켰다. 이는 고스란히 동원개발 우발채무로 쌓였다.

올해 상반기 말 동원개발의 PF 우발채무는 보증금액 기준 448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브릿지론 우발부채가 전체의 47.2%인 2114억원 규모다. 월드컵이 시행하는 평택 비스타동원 브릿지론 차입을 고려하면 전체 PF 우발부채의 30%에 달하는 단일 사업이다.


평택 비스타동원 분양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평택시청의 주택 건설 사업 계획 승인 등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에 분양 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370억원에 달하는 브릿지론 차입 기간은 내년 2월로 한 차례 연장돼 있는 상황이다.

동원개발은 평택 비스타동원 착공 준비와 본PF 전환, 분양 일정 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도급 공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액이 1조60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부진했던 일감 확보에 평택 비스타동원이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75년 출범한 동원개발은 부산을 연고로 주택 분양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3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창업주인 장복만 회장이 건재하지만 장남인 장호익 부회장도 사내이사이자 경영 전면에서 존재감을 굳히는 상황이다.

단순 도급 공사와 더불어 주택 개발 시행 및 시공까지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오너일가가 지배력을 가진 월드컵 같은 관계사 시공까지 더해져 외형을 키워 수도권 등으로 사세를 키웠다. 다만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336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성장한 상황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45.5% 줄었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의 분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공 계약을 체결한 만큼 이제 본PF 전환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