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에듀테크' 에이럭스, 드론 사업 '급성장' 비결은상반기 매출 비중 40%, 기존 교육업 노하우로 안착…DJI의 경량 드론 철수도 '호재'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02 14:49: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가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교육용 드론 부문 성과를 적극 강조할 전망이다. 현재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사업 구조가 유사한 기존 상장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차이점은 신사업인 드론이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회사 역시 드론 사업 확대를 중장기 전략으로 세운 상태다. 공모 자금 대부분은 관련 판매망 확보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가 최근 교육용 드론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2년만에 매출 비중 40% 차지한 드론사업…교육업 노하우와 ‘시너지’

에이럭스의 실적은 로봇과 드론, 기타 교구재를 포함한 제품·상품 매출과 교육운영 및 학원사업 등 용역 매출로 구분된다. 코딩교육 프로그램과 학원 등을 운영하는 한편 방과후 학교 등 공교육 시장에 다양한 교구재를 판매하는 형태다.

현재 실적 가운데 비중이 큰 것은 용역사업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약 131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제품과 상품 매출액은 약 108억원이었다. 이들 가운데 로봇은 약 35억원, 드론은 52억원으로 나타났다. 교육 관련 용역 사업을 기반으로 코딩용 로봇, 나아가 드론 제작에 진출해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체 드론 부문의 성장세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협업을 통해 시장을 탐색한 뒤 2023년부터는 거래처였던 바이로봇 지상기 대표를 총괄로 영입하며 독자 사업에 나섰다.

로봇과 드론은 방과후학교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단 드론을 자체 제작하는 곳은 손에 꼽힌다. 에이럭스의 경우 이미 코딩로봇을 통해 관련 노하우를 갖춘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인력을 영입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문 중 하나인데, 단순히 기술 이해도가 높다고 사업이 가능하진 않다”며 “지역별로 촘촘한 네트워크가 없으면 접근할수 없기 때문에 일반 드론 회사보다 에이럭스가 오히려 진출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사업은 에이럭스가 공모 과정에서 주로 강조할 강점이기도 하다. 비슷한 에듀테크 사업자로 볼 수 있는 로보로보의 경우 드론보다는 로봇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730억원 가량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에이럭스의 예상 시총(약 1522억~1787억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드론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이런 경쟁력이 보다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이고, 공모 과정에서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 자금 70% 이상 드론 사업에 배정…DJI 시장 철수 ‘호재’

회사 역시 조달 자금 대부분을 드론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밴드 하단 기준 169억원 가량의 자금 중 35억원을 북미와 일본 합작법인(JV) 설립에 쓴다. 드론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개발, 기술협약과 지분 인수, 드론 관련 설비 투자에는 91억원을 배정했다.

현재 시장 상황도 공격적인 사업 전개와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세계 드론 시장을 장악한 DJI가 최근 교육용 경량 드론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드론용 반도체 부족 현상, 제한적인 미국 시장 진출 등을 배경으로 짚고 있다. 선두 사업자인 DJI로선 경량 드론보다는 단가가 높은 중대형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공모 과정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점인 드론 부문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상장 사례가 드물다. 그만큼 시장 분석이나 성장 가능성의 근거를 세밀하게 제시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에이럭스를 드론이 아닌 교구재 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

드론업계 관계자는 “드론 상장사가 거의 없다보니 에이럭스도 로봇 기업 등을 포함해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로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며 “단순 교구재 기업이 아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테크 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