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9: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락앤락이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는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이사회 구성원들도 성실하게 회의에 참석하며 참여도 점수를 높였다.

다만 경영성과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투자지표와 성과지표는 모두 최하점을 받았다. 20%대 부채비율로 재무 안정성은 챙겼다는 평가다.

◇참여도 '최고점 2.5점', 정보접근성·견제기능 2점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락앤락은 255점 만점에 101점을 받았다.


락앤락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해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제고했다. 지난해 이사회는 총 18회 개최됐다.

락앤락 이사회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였다. 참여도 항목은 2.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회의에 참여하고, 상대적으로 사전 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이사회가 연간 1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활동이 연 2회 이상 수행되지 않은 점, 이사에 대해 연 4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 않은 점,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이 없다는 점에서는 최하위점인 1점을 받았다.

이어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정보접근성'과 '견제기능'이었다. 정보접근성 지표에 포함되는 7개 중 최고점을 받은 항목은 없었지만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홈페이지 등에 공시하고 있는 점,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기재하고 있는 점 등에서는 준수한 점수가 부여됐다.

'견제기능' 항목은 5점 만점에 2.1점을 받았다. 9개 문항 가운데 2개에서 최고점(5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적 사외이사 구성과 감사업무를 둘러싼 전문적 식견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아쉬운 경영성과, 투자·성과지표 최저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경영성과'였다. 5점 만점에 1.7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사회 구조 및 운영방식이 기업의 실적·가치에 긍정적 영향이 미치는지를 보는 영역으로 투자지표 4개, 성과지표 4개, 재무건전성 3개 등 11개 지표에 각각 5점씩 배점했다. 경영성과 항목에서는 총점 55점 가운데 19점을 기록했다.

기준은 KRX300 소속 비금융사(277개) 가운데 변수 최소화를 위해 지푯값 상·하위 10% 기업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치다. 기준 수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outperform)한 경우 만점(5점)으로 채점했다.

락앤락의 경우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의 문항에서 모두 최저점(1점)을 받았다. 지난해 PBR은 0.54배로 기준치인 2.38배를 밑돌았다. 주가수익률 역시 -0.18%로 기준치 25.7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TSR 역시 -0.2%를 기록해 기준치(27.64%)를 넘진 못했다.

성과지표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항목에서 모두 최하점을 기록했다. ROE와 ROA는 각각 -7.26%, -6.11%로 기준치 6.82%, 3.76%를 충족하지 못해 1점을 받았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에서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는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이자보상배율은 -15.93%로 1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