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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제이링크 road to IPO]최대주주 지분 50% 육박, 해외 우군 ‘눈길’③일본 대학교 ·파나소닉 출신 박순일 대표 네트워크, 지분 6개월 락업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07 11:00:41

[편집자주]

글로벌 ‘빅네임’이 인정한 또 하나의 기술 기업이 증시에 입성한다. 와이제이링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ASE 등 걸출한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한 곳이다. 이익창출 능력도 갖춰 일반 직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직행한다. 최근 실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이번 공모를 지렛대 삼아 다시 성장세에 불을 붙이겠다는 구상이다. 더벨은 와이제이링크의 상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제이링크의 주주 명단을 보면 일본인 이름이 다수 포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지 회사 파나소닉에 재직한 이력이 있는 박순일 대표가 영입한 전·현직 일본인 임원들이다. 이들은 9%대 지분으로 박 대표의 지배력 확보에 우군 역할을 해왔다.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 최대주주인 박 대표의 지분율은 공모 후 기준 28.77%다. 주요 임원인 이성균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동현 부사장이 가진 5~7% 지분도 최대주주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묶여있다. 김성연 전무(CFO)의 0.83% 지분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대주주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함께 묶여있는 다카하라 쿠니히로(TAKAHARA KUNIHIRO)씨의 5.23% 지분이다. 특수관계자로 묶여있진 않지만 또 다른 일본인 주주 모리시타 게이스케(MORISHITA KEISUKE)씨의 지분(3.96%)도 주주 명단에 있다.


이들은 전·현직 와이제이링크 일본법인장이다. 전직 일본법인장이었던 모리시타 법인장이 지난해 퇴임하면서 현직 다카하라 법인장이 뒤를 이어받았다. 재직과 동시에 지분도 일부 취득했다. 공모 전 기준 이들의 합산 지분은 12%에 육박했다. 최대주주 박 대표의 지배력 확보를 돕는 주요 지분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와이제이링크의 현직 임원 명단에 일본인 이름은 또 있다. 올해 미등기임원으로 합류한 야다 타카노부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재직기간이 1개월가량 된 신임 임원이다. 지분 취득은 아직 하지 않았다.

일본인이 전·현직 임원으로 다수 합류하게 된 배경은 박 대표의 과거 이력에 있다. 박 대표는 일본코마자와대학교에서 2005년도에 경영공학과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파나소닉에서 첫 경력을 시작해 파나소닉정공코리아에서 영업소장까지 지냈다.

이 과정에서 파나소닉 내 일본인 직원들과 폭 넓은 네트워크가 생겼다. 사업 초창기에 파나소닉을 통해 관계를 맺은 일본인 주주들로부터 받은 투자 이력도 여러 건 있다. 현재까지 주주명단에 남아있는 다카하라, 모리시타 전·현직 일본 법인장도 동일한 케이스다. 야다 신임 CTO는 최근까지 일본 파나소닉에 재직 중이었지만 박 대표를 통해 상장과 맞물려 새로 도약하는 와이제이링크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후 기준으로도 2명의 전·현직 일본 법인장(다카하라·모리시타) 합산 지분은 9%대다.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48.02%)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다만 이들 지분엔 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상장 후 내년 상반기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다. 현직자인 다카하라 법인장의 경우 지분을 더 보유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리시타 전 법인장의 경우 곧바로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도 관측된다.

그럼에도 박 대표의 지배력이 위험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인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들의 지분(총 14.03%)엔 박 대표와 동일한 3년간의 매각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최소 3년간은 42%대의 안정적인 최대주주 측 지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상장 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도 그리 많지 않다. 공모 직후 기준 7곳(벤처금융·전문투자자)의 FI들이 주주명단에 올라있는데 이들의 총 지분율이 15%대에 그친다. 이마저도 1·3·6개월의 락업해제 구간에 걸쳐 나올 수 있도록 리스크가 분산됐다.

김성연 와이제이링크 CFO는 “(박 대표가) 일본인 지인들이 많은 편인데 이 중 사업 초창기 회사가 어려울 때 지분 투자로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면서 “새로 합류한 야다 CTO의 경우 상장 후 풀 라인 구축 계획을 위해 저희가 새롭게 모셔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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