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엔씨소프트, 글로벌도 통한다...'쓰론앤리버티' 훈풍 출시 직후 인기몰이, 최고 동시접속자 33만명 넘어서…내년 신작 흥행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4-10-10 07:39:2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 게임 <쓰론앤리버티>가 글로벌 출시 직후 수십만명 규모 동시접속자를 몰고 다니며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이 해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나아가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인 대형 신작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층 커지게 됐다.

◇쓰론앤리버티,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쓰론앤리버티>는 지난 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기준) 글로벌 출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33만명을 달성했다. 비슷한 시기 세계적인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출시한 일명 '피파(FIFA)' 시리즈 최고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치다.

출시 일주일에 접어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쓰론앤리버티> 동시접속자는 14만명으로 집계됐다. 수천개의 게임이 운집한 스팀에서 상위 6위에 머무르고 있다. MMORPG 장르로 한정하면 <쓰론앤리버티>가 왕좌를 차지했다. 스팀(PC) 외에 콘솔 플랫폼으로 접속한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동시접속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각 상위 1위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2> 동시접속자는 68만명이었다.

엔씨소프트 게임 '쓰론앤리버티'

이번 <쓰론앤리버티>의 약진은 엔씨소프트를 향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국내 선호도가 매우 높은 이른바 '리니지류' 게임만 잘 만든다는 선입견에 시달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해외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냉소적인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쓰론앤리버티>가 국내에 먼저 출시됐을 당시에도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엔씨소프트가 해외 공략을 목표로 수년간 개발력을 집중한 대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그만큼 <쓰론앤리버티>가 이번에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때도 기대의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주가 오랜만에 휘파람

하지만 이번에 <쓰론앤리버티>가 수치로 저력을 입증하면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한층 달라지게 됐다. 그동안 엔씨소프트 게임 개발력이 선입견 탓에 과도하게 저평가됐었다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류로만 승부하는 '국내 호랑이'를 넘어 세계적인 게임사로 거듭날 만한 탄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엔씨소프트 주가는 오랜만에 휘파람을 부는 양상이다. <쓰론앤리버티>가 해외에서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 주가는 급등세다. 이날 종가는 22만45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7.42% 상승했다. 전거래일이었던 4일에는 5.1% 호전됐다. 주가가 22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물론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 <쓰론앤리버티>는 기존 리니지류 게임에 비해 한계를 갖는다. 리니지류는 이용자의 공격적인 과금을 유도하는 게임인 만큼 매출과 수익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쓰론앤리버티>는 과금에 거부감이 상당한 서구권 이용자의 입맛에 맞춘 게임인 만큼 상대적으로 실적 기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 게임별 매출 비중

주가는 미래 기대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쓰론앤리버티> 흥행 덕분에 내년 엔씨소프트가 선보일 대형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아이온2>, <프로젝트G>, <엘엘엘> 같은 글로벌 맞춤형 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으나 <쓰론앤리버티> 흥행 이후로 시선은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과거 <아이온>, <길드워2> 같은 게임으로 해외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는데도 시장에서 <쓰론앤리버티> 해외 진출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관측한 면이 있다"면서 "업계에선 이번 <쓰론앤리버티> 호성적에 대해 티는 안 내도 내심 놀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