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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GS, 활발한 이사회 활동…경영 성과 '옥에티'[총평]①높은 출석률로 활동성 우수…매출·영업익 성장 '마이너스'

최현서 기자공개 2024-10-18 10:39:3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3: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총액 기준 9위에 위치한 GS그룹은 에너지,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고한 먹거리를 확보한 지주사다. 2004년 7월 LG로부터 분리한 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겸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들이 주요 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사회가 스스로 역량을 평가하고 그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사회 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이사회의 경영 성과 점수는 국내 상위 기업 수준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적인 이사회 운영, 정보 공개도 합격점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GS는 255점 만점에 159점을 받았다.

GS는 평가 영역 중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 35점 중 30점을 얻었다. 평점은 5점 만점 중 4.3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하기도 했다.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에 연루된 임원이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도 않다. 다만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기술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어 점수가 깎였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참여도'다. 참여도는 이사회나 소위원회의 회의 개최 빈도나 이사회 구성원의 지원 여부 등을 평가한다. GS는 평균 3.6점, 총점 40점 중 29점을 받았다. GS 이사회 구성원들은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6번의 정기 회의에 100% 참석했다. 임시 회의 평균 출석률은 97.6%로 높았다. 정기 이사회가 열리기 최소 1주일 전에는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이사회 소집을 통지해 안건 분석을 위한 시간을 보장해 줬지만, 지난해 ESG 위원회가 4회밖에 열리지 않아 감점됐다.

GS의 '정보 접근성'과 '견제 기능'은 각각 평균 3.5점, 3.4점을 받았다. 정보 접근성은 30점 만점에 21점, 견제 기능은 45점 만점에 31점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홈페이지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해 접근성을 높였다. 3개년 주주환원정책도 지난해 2월 발표해 시행 중이다. 이사회 내 최고 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 견제 기능도 높였다.

◇ESG 위원회만 추가 설치, 아쉬운 경영 성과

이사회의 구성원과 소위원회 등을 평가하는 '구성'과 재무 건전성, 투자 등을 살펴보는 '경영 성과'는 다른 항목에 비해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은 45점 만점 중 25점, 평점은 5점 만점 중 2.8점을 받았다. 경영 성과는 55점 중 23점, 평점 2.1점이었다.

우선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3명 이상, 이사회 인원의 과반수 둬야 하는 상법의 기준을 충족했다. 이사회 역량을 수치화한 BSM(Board Skills Matrix)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은 허태수 GS 회장 겸 대표가 맡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진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의무 설치 대상인 사추위, 감사위원회 외에 ESG 위원회만이 추가로 설치됐다.

경영 성과 내 평가 기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 9.26%), 총자산이익률(ROA, 4.62%)은 KRX300 평균치를 웃돌며 만점을 받았다. 다만 경영 성과를 나타내는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은 각각 마이너스(-) 9.11%, -27.31%를 기록해 KRX300 평균을 하회했다. 역대급 성적을 거둔 2022년의 실적(연결 기준 매출 28조5825억원, 영업이익 5조1202억원)에 따른 역기저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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