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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GS, 엄격한 평가로 활동적 이사회 구축[Strength]②이사회 역량 지표, 사외이사 재선임 판단 밑바탕

최현서 기자공개 2024-10-18 10:39:4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3: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이사회의 최대 강점은 역량 평가다. 1년에 한 번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가 중심이 돼 이사회의 능력을 검증하고 평가 결과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사회의 효율성, 성과와 같은 중요 내용은 오너인 허태수 GS 회장을 포함한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평가 대상이다. 역량 평가 내용은 사외이사의 재선임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쓰이고 있다.

평가가 엄격하게 진행되는 만큼 이사회도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연 4회 열리도록 규정된 정기 회의는 6번 열렸으며 모든 이사가 빠짐없이 참석했다. 임시 회의도 6번 개최된 가운데 97% 이상의 높은 이사 출석률을 기록했다. 규정보다 더 긴 시간적 여유도 제공해 안건을 분석할 여건을 보장했다.

◇오너도 피할 수 없는 역량 평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GS는 255점 만점에 159점을 받았다.

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평가 개선 프로세스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의 역량을 평가하거나 그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는지를 확인하는 영역이다. 해당 항목은 7개 지표로 구성했으며 모두 5점씩 배점했다.


GS는 이사회 평가 결과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하고 있다. GS 이사회는 △이사회 운용 효율성 △이사회 성과 △위원회 활동 △사외이사 개별 평가 등을 종합 검토해 채점한다. 평가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운용 효율성과 성과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허태수 GS 회장 겸 대표(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전원이 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GS는 평가 개선 프로세스 항목 중 이사회 평가 결과 공개, 사외이사 개별 평가 수행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아울러 GS는 이러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영하고 있어 만점을 받았다. GS는 지난 5월 공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 개별 평가 결과는 사외이사가 6년을 초과해 재임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사외이사 재선임 결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 꼴 열린 회의, 준비 시간 함께 제공

이사회 내 평가와 더불어 이사들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평가하는 '참여도' 항목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원회 평가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도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 이사회는 지난해 6번의 정기 회의를 열었다. 이는 연평균 4회(분기별 1회) 열리도록 규정한 것보다 잦은 횟수다. GS에 따르면 각 이사는 의장에게 의안과 그 사유를 밝혀 이사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정기 이사회가 다소 많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GS 이사회 구성원들은 100%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임시 회의도 총 6번 열렸다. 임시 회의의 출석률은 97.6%로 완벽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GS 이사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열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이사들이 안건을 충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도 함께 제공했다.

GS는 정기 이사회 소집 최소 일주일 전, 임시 이사회 12시간 전 구두나 문서로 각 이사들에게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여유로운 기간을 부여했다. 지난해 GS 이사회는 평균적으로 정기 이사회 개최 10일 전에 이사들에게 안건을 알려줬다. 임시 이사회의 경우 그 기간은 5일이었다.

GS는 앞으로도 이사에게 최대한의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GS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통상의 경우 이사들이 이사회의 안건을 충분히 파악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통지로부터 이사회 개최까지 1주일 이상 시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부 임시 이사회의 경우 안건의 성격상 이사에 대한 통지가 임박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향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통지가 이뤄지도록 해 합리적인 이사회 의사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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