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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두산밥캣, 경영성과 '90점' 우수생…견제기능도 '준수'[Strength]②투자·실적·건전성 고른 성과…'두산 Credo'·내부평가위원회도 고평가

허인혜 기자공개 2024-10-15 15:57:5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6: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알토란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률 등 수익지표가 좋은 상황에서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등 호실적을 나타내는 지표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낮은 점수를 받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저평가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로 해석한다면 나쁠 것이 없는 스코어다.

견제 기능 역시 5점 만점에 4점에 가까운 점수를 따냈다. 주주수익·가치 제고에 따른 보수지급 항목을 제외하면 3~5점으로 중간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평점 견인한 경영성과…투자·실적·건전성 고른 성과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두산밥캣은 255점 만점에 172점을 받았다.

두산밥캣은 탄탄한 경영성과가 이사회 평가 평균 점수를 견인했다.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두산그룹의 알짜 계열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유동성 등 모든 부문이 좋고 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30%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지표들은 경영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55점 만점에 50점을 획득했다. 평점으로는 4.5점이다. 11개의 항목 중 9개에서 5점 만점에 5점의 고평가를 받았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의 투자 지표와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의 경영성과 결과, 이자보상배율 등의 재무건전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투자 측면에서는 배당수익률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3.95%로 KRX300 평균인 1.42%를 크게 웃돌았다. 경영성과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9%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74.17%로 만점 구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구간에 근접했고 제조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다.

다만 대부분 만점을 기록한 다른 항목과 비교해 1점에 그친 부문도 있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0.85배로 KRX300 소속 비금융기업의 2023년 평균치(상위 및 하위 10% 데이터 제외) PBR인 2.38배를 하회했다. 경영 지표들이 탄탄한 데 반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에게는 기회인 종목이지만 시장에서 밸류를 충분히 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두산 Credo' 제정, 준수한 견제기능

견제기능은 5점 만점에 3.9점으로 나타났다. 총점 45점에 35점을 기록했다. 부적격임원의 선임방지 조항과 내부거래 통제,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 이사의 보수와 감사위원회에 관련한 항목 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부거래 통제의 경우 내부거래위원회를 별도 설치한 점이 반영됐다. 두산밥캣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로 총 3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감사위원회는 독립성과 감사위원회 위원의 전문성 등이 충족됐다.

부격적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은 명확하게 마련돼 있는 것으로 봤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두산그룹 윤리규범과 자체 규정인 'Credo'에 대해 충실히 설명해 만점을 부과했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는 적정하게 책정됐다고 봤다. 2023년 사업보고서 상 등기임원은 21억7700만원을, 미등기임원은 3억5700만원의 평균보수를 수령했다. 미등기임원이 전체 비율의 약 15%를 수령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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