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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서연이화, 높은 경영성과…'선제적' BSM 도입정보접근성도 건재, 평가개선·견제기능 아쉬운 성과

허인혜 기자공개 2024-12-12 08:20:2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5: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완성차 경기가 뒷받침되면서 부품사들의 경영성과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의 1차 벤더사인 서연이화는 투자와 실적 등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 면에서는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어 기준에 맞게 이사회의 역량을 평가해 평균 평점 3.0 이상을 획득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아쉬운 부문으로 꼽혔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가 없기 때문에 이에 수반되는 다른 문항들에서도 기본점수인 1점만 획득했다. 외부 평가기관의 ESG 등급이 B등급을 받았고 사법·도덕적 이슈가 있는 이사회 구성원이 없어 1점대 평점은 면했다.

◇호실적에 경영성과 긍정적…BSM으로 구성 점수도 챙겼다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서연이화는 255점 만점에 136점을 받았다.

경영성과가 평균 평점 3.3점으로 가장 좋았다. 특히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에서 모두 5점을 받았다. 투자 측면의 주가수익률 등도 고평가됐다.


매출성장률은 25.62%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28.16%, ROE는 18.5%, ROA는 7.65%로 기업들의 평균 지표들을 뛰어넘어 5점이 부과됐다. 서연이화는 지난해에만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완성차 시장 호조와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에 따라 지난해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저평가로 낮은 점수가 부과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부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항목이다.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배당수익률 등은 각각 1점이 매겨졌다. 배당수익률은 1.04% 였다. 부채비율은 154.74%다.

구성과 정보접근성도 평균 평점 3.0점을 넘겨 잘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성 부문에서는 BSM으로 이사회 구성원을 평가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경영과 글로벌 경험, 산업경험, 재무와 금융, 법률과 정책, 감사, 연구와 개발, 리스크관리 등의 항목으로 이사들을 평가했다. 모든 이사가 4개 항목 이상에 부합했다.

◇출석률로 확인된 성실성…감사위 독립성도 보장

참여도와 견제기능은 평균 평점은 2점대 중반이다. 참여도가 2.5점으로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8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출적 정원 6인 중 1인이 빠진 첫 이사회를 제외하고 모든 이사회에 구성원 전원이 출석했다. 감사위원회 회의는 지난해 모두 여섯 차례 이뤄졌다.

견제기능은 감사위원회가 점수를 이끌었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은 높은 수준이었다. 공인회계사 자격 보유자와 금융사·기업 출신이 고루 분배돼 있어 전문성도 고평가됐다.

감사위원회 구성원 3인이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됐고 이중 김영재 감사위원이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했고 KPMG 삼정회계법인 등의 회계법인 업력도 1998년부터 이어왔다. 감사위원회 아래에는 내부통제부서와 자금운영부서, 회계처리 등의 세부적인 부문이 운영되고 있다. 미등기임원의 보수가 등기임원의 보수보다 많은 점 등도 높게 평가됐다.

◇이사회 활동평가 '전무', 외부평가·리스크 관리 점수 견인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아 하위 질문이 모두 기본점수로 매겨졌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으면 평가 결과 공시와 개선안 마련, 사외이사 개별 평가와 재선임 반영 여부 모두 점수를 획득하기 어렵다.

다만 서연이화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평가는 진행하고 있다. 또 서연이화는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에서 평균 B+의 등급을 받아 4점을 챙겼다. 서연이화는 최근 6년간 B+~A등급을 받아왔다.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이,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이 각각 B+등급이 부여됐다.

또 이사회 구성원들의 리스크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 평가기간 동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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