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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PE서 PE로’ 경영권 손바뀜 비즈니스온, 이사회 구성 변화는프랙시스→스카이레이크로 최대주주 변경, 사내이사 대신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참여

김지효 기자공개 2024-10-21 07:35:44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3: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하 비즈니스온)의 경영권 손바뀜이 마무리됐다. 이번 거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간 경영권을 넘기는 ‘세컨더리 딜’로 진행됐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는 2019년 경영권을 인수한지 약 5년 만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

새 주인인 스카이레이크는 비즈니스온을 품에 안은 이후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98.71%까지 사들였다. 이후 비즈니스온 상장폐지에 나설 전망이다. 이사회 구성도 대폭 바뀌었다. 앞서 프랙시스 체제하에서는 라민상 프랙시스 대표가 비즈니스온 공동대표를 맡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반면 스카이레이크는 기타비상무이사를 통해 소속 심사역을 겸직시키는 방식을 선택했다.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공동대표, 비즈니스온 공동대표 겸직

기존 비즈니스온 이사회는 사내이사 비중이 높았다. 별도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을 25%만 유지하면 되는 기준을 충족하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꾸려 운영해왔다.

사내이사 3인은 비즈니스온 라민상, 강민철, 이병두 공동대표가 맡았다. 라민상 대표는 프랙시스 창립멤버다. 그는 이관훈, 윤준식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꾸려 창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프랙시스를 이끌고 있다.

라 대표는 2019년 9월 비즈니스온 인수 직후부터 공동대표를 맡았다. PE가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도 대표까지 맡는 사례는 흔치 않다. 하지만 프랙시스는 핵심인력인 라 대표가 비즈니스온 인수 후 통합(PMI) 초기부터 합류해 비즈니스온 밸류업에 주력했다.

세라젬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강민철 대표도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비즈니스온 창업자인 이병두 공동대표도 이듬해 3월 비즈니스온 대표이사로 재합류했다. 그는 2017년부터 비즈니스온 대표를 맡아 2019년 3월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1년 만에 다시 경영진으로 복귀했다. 프랙시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에도 지분을 5% 가량 남겨뒀던 이 대표는 이번 경영권 매각 때는 스카이레이크에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새 주인’ 스카이레이크, 심사역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참여

최대주주에 등극한 스카이레이크는 이사회부터 개편했다. 지난달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사회 구성원이 대폭 변경됐다.

비즈니스온의 새 대표이사로는 노태완 비즈니스온 전무가 선임됐다. 1982년생인 노 대표는 고려대에서 경영학과경제학을 전공했다. 2009년 LG하우시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원창포장공업 영업 이사를 거쳤다. 비즈니스온과 2020년부터 인연을 맺은 뒤 스마트빌사업을 총괄해왔다.

주주총회에서는 임수연 사외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임 이사는 삼정회계법인 QRM 본부 상무를 거쳐 현재 JK인베스트먼트 전략기획팀 상무, 숲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소성모 사외이사는 아직 등기이사로 등재돼있다. 소 이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돼 임기가 2027년 3월까지다. 그는 앞서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를 지냈다.

눈에 띄는 건 기타비상무이사다. 주주총회를 통해 스카이레이크 소속 심사역 2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이남혁, 안영욱 이사는 스카이레이크에 약 10년 가량 몸담은 심사역들이다. 이남혁 이사는 삼성전자를 거쳐 삼성전기까지 약 27년 동안 삼성그룹에 몸담았다. 2014년 스카이레이크에 합류한 이후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영욱 이사는 2015년부터 스카이레이크 상무를 맡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처럼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PE들이 투자한 기업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PE들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전문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기고 이사회에는 소속 심사역들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겸직시킨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시적 업무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 관련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 PE의 경우 경영권을 관리하는 회사가 적지 않기 때문에 매일 투자회사로 출근이 쉽지 않다. 이에 기타비상무이사를 통해 이사회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PE 업계 관계자는 “기업 경영권 인수 이후 각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이사회에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심사역들이 참여한다”며 “심사역이 참여하는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에 관여한 실무진들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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