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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 동남아 ‘역외 Co-GP 펀드’ 1차 클로징 이스트벤처스와 펀드레이징 추진 1년만에 결성…내년 말까지 '1억달러' 모집 목표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23 08:44:3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동남아시아 최대 벤처캐피탈인 이스트벤처스와 공동운용(Co-GP)하는 역외펀드를 2500만달러(약 345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내년 말까지 목표로 한 1억달러(약 1379억원) 규모로 펀드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2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KABA EV-SV Fund 1.LP'를 1차 클로징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이스트벤처스와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당 펀드 결성을 추진해왔다.

2009년 설립된 이스트벤처스는 동남아시아의 세콰이어캐피탈로 불리는 VC다. '그랩'과 '트래블로카' 등 동남아시아 유니콘을 키워낸 것으로 잘 알려졌다.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SV인베스트먼트와 한국 투자의지를 가진 이스트벤처스는 시너지를 기대하며 Co-GP 펀드 결성을 진행해왔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제5호'가 1000만달러를 출자하며 앵커LP 역할을 했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 제5호는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우리은행, 한국투자금융그룹 등이 출자한 모펀드로 지난해 26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주로 출자하는 펀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공기업과 국내외 민간 LP들로부터 나머지 출자금을 모아 퍼스트 클로징에 성공했다. SV인베스트먼트의 GP커밋은 50만달러(약 7억원)다. 존속기간은 8년이며 투자기간은 4년이다.

1차 클로징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다. SV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올 상반기 중 1차 클로징을 목표로 했지만 규약협의 등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펀드 결성을 마친 만큼 투자를 단행하며 내년 말까지 출자자를 추가적으로 모아 펀드 규모를 목표치인 1억달러까지 키울 계획이다.

양국의 VC가 공동운용하는 이 펀드는 약정총액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유망 포트폴리오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주요 타겟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는 양사의 핵심 인력들이 운용한다. SV인베스트먼트에선 홍원호 대표이사와 함께 싱가포르 법인장을 맡고 있는 방정헌 상무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방 상무는 2020년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하며 동남아시아 역외펀드를 다수 운용한 인물이다. 이밖에 김태호 팀장이 운용인력을 담당한다.

이스트벤처스에선 이번 펀드 운용을 위해 별도의 인력을 영입했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한 한국계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한상우(Han Sang) 파트너 등이 핵심운용인력을 맡는다. 한 파트너는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인시아드에서 MBA과정을 마친 인물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인 버텍스벤처스홀딩스와 TLA(Temasek Life Sciences Accelerator) 등에서 근무했다.

이와 함께 로데릭 퍼나와 이스트벤처스 파트너도 운용에 참여한다. 코넬대학교 학사, 스탠퍼드대학교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대기업 그룹 중 하나인 시나마스 그룹 계열의 벤처캐피탈 회사인 시나르마스디지털벤처스(SMDV)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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