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HB인베, 밀리의서재·블루엠텍 회수 완료…‘뚝심’ 성과 주가부진에도 신뢰 바탕으로 장기 동행…락업해제 후 수개월만에 '결실'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18 06:59: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엑시트 2건을 잇달아 마무리지었다. 상장 이후 회사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꿰뚫어보고 ‘장기 동행’하며 거둔 성과라 주목받는다.

1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밀리의서재에 투자한 지분을 모두 회수 완료했다. 밀리의 서재 사업 초기부터 투자한 HB인베스트먼트는 8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를 모두 마쳤다. 총 투자금은 58억원가량이며 전체 회수금액은 286억원에 달한다. 회수 멀티플은 4.9배로 집계된다.

HB인베스트먼트는 밀리의서재에 가장 먼저 투자한 VC다. 밀리의서재가 설립된 지 약 1년이 지난 2017년 7월 7억5000만원의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투자를 주도한 박동주 상무는 적극적인 팔로우온을 이어가며 밀리의서재의 성장을 도왔다. 2018년 4월과 10월 각각 15억원을 투자했고, 2019년에는 20억원을 추가로 베팅하며 팔로우온했다.

크게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수 과정에서는 HB인베스트먼트의 ‘뚝심’이 엿보인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더라도 회사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보유를 지속했고, 결국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KT그룹이 밀리의서재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때 보유 지분의 약 3분의 1 가량을 엑시트했다. 이후 밀리의서재는 2023년 9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시점에 보유 지분을 나눠 1개월과 3개월의 락업을 설정했다. 다만 락업이 모두 풀린 이후에도 지분을 보유하다가 상장 후 4개월여가 지난 올해 1월 장내매도와 블록딜을 통해 지분 상당수를 처분했다.

이후 밀리의서재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그럼에도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시장을 지켜봤고,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가격에 엑시트를 성공했다. 10월 초 1만5000원대이던 밀리의서재의 주가는 최근 급등해 지난 10월 14일 2만2100원의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힘입어 독서 관련시장에 호황이 올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HB인베스트먼트가 회수에 성공한 건 밀리의서재뿐만이 아니다. 올 초 상장한 온라인 의약품 유통 플랫폼 회사인 ‘블루엠텍’도 최근 회수를 마쳤다. 이 회사에 두개 펀드를 통해 총 40억원을 투자했는데 총 9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해 2.25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블루엠텍 회수 과정에서도 HB인베스트먼트의 뚝심이 빛났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말 상장 직후 큰 폭의 주가상승을 경험했지만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상장 직후 일부 지분을 엑시트한 HB인베스트먼트는 대다수의 지분을 최근까지 보유해왔다.

1~3개월의 보호예수가 모두 풀렸음에도 회수에 나서지 않았던 HB인베스트먼트는 시장에서 블루엠텍이 다시 주목받으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자 회수에 나섰다. 전문의약품 온라인 유통에서 큰 강점을 지닌 블루엠텍은 최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출시로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