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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순이익 1위 수성…문동권 비카드 강화 통했다 할부금융·리스 등 영업수익 기여…삼성카드와 순익 격차는 줄어

김보겸 기자공개 2024-10-28 12:38:1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의 비카드사업 강화 전략이 수익성 개선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본업인 카드사업뿐 아니라 할부금융 등 비카드사업에서 고르게 수익을 창출하며 영업수익이 늘었다.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영업비용은 줄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24년 3분기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55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4691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5.4%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오히려 0.3% 감소하는 등 비용효율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면서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다만 업계 2위 삼성카드 역시 높은 순익 증가율(23.6%)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15억원으로 신한카드와 격차는 212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390억원) 대비 격차가 줄었다.

이자비용은 늘었지만 영업수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지급이자 비용은 6887억원에서 7781억원으로 894억원(1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조1201억원에서 4조3417억원으로 2216억원(5.4%) 증가했다.

카드사업뿐 아니라 비카드사업에서도 골고루 수익을 내 주목된다. 신용판매(3.9%), 할부금융(7.2%), 리스(9.9%) 등에서 영업수익이 고루 증가했다. 올해 신한카드는 핵심 과제로 비카드사업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비신용판매 영업에서 할부금융자산은 지난해 3분기 3702억원에서 4911억원으로 32.7% 늘었다.


탄탄한 고객 기반을 구축하면서 결제취급액도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결제취급액은 168조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163조1178억원)보다 3.6% 증가했다. 다만 고위험상품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취급액이 줄었다. 카드론은 1년 전보다 2.9%(2045억원) 줄어든 6조7609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 역시 1.7%(1687억원) 감소한 9조6371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은 늘었다.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조2165억원으로 전분기(3조1949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도 같은 기간 2조2727억원에서 2조3405억원으로 3.0% 증가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총 이용액은 전분기 5조4676억원에서 올 3분기 5조5570억원으로 894억원 줄었다.

다만 누적 이용액은 줄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9조8058억원에서 올해 3분기 9조6371억원으로 1.7% 줄어들었다. 카드론도 6조9654억원에서 6조7609억원으로 2.9% 감소했다.

고위험상품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이 줄면서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3%로 전년 동기(1.35%)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 연체율은 1년 전과 같은 1.29%를, 삼성카드는 0.05%포인트 하락한 0.9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4%에서 1.29%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 총액이 493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1.4% 늘어났다. 다만 전년 말 대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12% 하락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 창출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 리스 등 비카드 사업영역뿐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수익도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며 실적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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