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골프존, 매출 줄었어도 이익률 선방…내실 다지나[컨센서스 하회] 가맹·해외사업 부진 '발목'…영업이익률 개선 '눈길'
이지혜 기자공개 2024-11-07 09:16:5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 관련 신규제품의 판매가격을 인상한 데다 해당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목표주가 하향조정을 피하지는 못했다. 골프존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와 비교해 한참 적은 편이라서다. 가맹사업과 해외사업 부진이 골프존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이 올 3분기에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존은 최근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462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0.2%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편이다. 하지만 매출은 상황이 다르다. 3분기 골프존의 매출 감소폭은 올 들어 가장 크다. 골프존은 1분기와 2분기에도 매출이 줄었으나 그 감소폭이 전년 동기 대비 2.6%, 0.6%에 그쳤다.
이는 증권업계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 당초 증권업계는 골프존이 올 3분기 매출 1679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골프존이 발표한 잠정실적은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4.2% 적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골프존의 목표주가 평균은 1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존이 1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직후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지만 다른 증권사는 달리 대응했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9만25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목표주가 11만원 대비 15.9% 떨어진 수준이다. 골프존을 향한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골프존의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요인으로 가맹사업과 해외사업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골프존의 핵심 매출 사업은 약 4가지로 구성된다. △가맹사업 △비가맹사업 △GDR사업 △해외사업 등이다.
이 중 매출 감소폭과 금액이 가장 큰 분야는 가맹사업이다. 골프존은 올 3분기 가맹사업에서 매출 712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약 135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 수익이 많이 쪼그라든 분야는 해외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27%(66억원)가량 매출이 줄어 올 3분기 183억원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가 정체되고 △골프존 직영점을 매각하면서 직영 매출이 감소한 데다 △GDR사업을 재정비하면서 운영매장이 줄어들었으며 △일본 골프 연습장 시장 정체로 해외사업에서 GDR 판매가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골프존의 3분기 실적에서 부정적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증권업계는 골프존이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라운드 수와 회원 수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을 개선한 점에 주목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원가 개선”이라며 “스크린골프 신규제품의 판매가격 인상과 GDR 적자폭 축소로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 골프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9%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3%p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6.1%p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한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둘다 골프존의 올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실적까지 증가 추세로 되돌려 놓지는 못할 것으로 바라봤다. 증권업계는 올해 골프존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00억여원, 영업이익 1030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9~10%가량 줄어드는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엑시온그룹 위즈위드, 블랙위크 프로모션 진행
- [아이오닉 9,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편의성과 효율성 입증, 1회 충전 최대 532km
- 지아이셀, 'NK 확장성' 첫 성과 튀르키예 제약사 텀싯 체결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한국 반·디·배 할퀴는 중국]붉게 물든 폴더블·TV 공급망, 국내 기업 '적색경보'
- [thebell interview]대기업 두렵지 않다, 준비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룰루메딕
- [i-point]신성이엔지 김제사업장, 고용노동부 위험성평가 대상
- [아이오닉 9, 미국 질주하는 현대차] 세계 최초 공개, 북미 전기차 시장 흔드는 현대차
- [i-point]엔젤로보틱스, 상이유공자에 재활로봇 지원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
- SM엔터의 '자회사 리스크', 증권업계 전망은
- [컨콜 Q&A 리뷰]카카오, 3분기 콘텐츠 '휘청'…미디어·뮤직 부진 탓
- 골프존, 세 번째 탈세 의혹…거버넌스 취약성 탓인가
- [Earnings & Consensus]골프존, 매출 줄었어도 이익률 선방…내실 다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