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Earnings & Consensus]카카오게임즈, '신작 물량공세' 직전 위기 선방[컨센서스 상회] 신작 공백에도 흑자 유지, 내달부터 매출 증가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07 09:17:1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1: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공백기였던 3분기 우려에 비해 선방한 실적을 선보였다. 내년 대대적인 신작 출시를 위해 숨고르기 중인 상황인 만큼 적자 전환을 예상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다행히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내달부터는 신작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실적 숨통도 서서히 트일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실적, 증권가 컨센서스 상회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3%, 80.1% 각각 감소한 수치지만 적자를 내다봤던 증권가 컨센선스보다는 높은 실적이었다. 다만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가 적자를 예견했던 이유는 3분기가 신작 공백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스톰게이트>를 국내 출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다. <스톰게이트>는 자체 개발작도 아니고, 해외 출시는 카카오게임즈가 도맡지 않아 실적 기여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사실상 매출을 끌어올릴 요인이 없었다는 뜻이다.

<스톰게이트>

그런데 나가는 돈은 많았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무려 10종 넘는 신작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작 대부분은 글로벌을 겨냥하는 대작이었던 만큼 개발비 부담이 적잖은 편이다. 하지만 신작 대부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명분으로 개발비를 함부로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실제로 3분기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변동비 성격이 짙은 지급수수료는 8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직전분기대비 1.5%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급수수료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정비 성격이 짙은 인건비는 4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직전분기대비 2.9% 되레 증가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는 게임 라인업 확대와 PC게임 및 콘솔게임 부문 확장을 위한 인력 투자 등으로 인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신작 물량공세 시작

다행히 앞으로는 성장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는 신작 물량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선봉장은 내달 출격하는 <패스오브엑자일2>다. 이 게임은 뉴질랜드 게임사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PC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셔로서 국내 출시를 담당한다.

<패스오브엑자일2> 흥행 기대감은 남다른 편이다. 2013년 출시됐던 전작 <패스오브엑자일>이 지난 7월 신규 업데이트 효과로 갑작스럽게 '역주행'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기며 출시 11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게 됐다. 후속작 <패스오브엑자일2> 출시를 앞두고 날아든 호재였다.

<패스오브엑자일2>

<패스오브엑자일2> 이후 신작은 줄줄이 출시된다. 현재 수면 위로 떠오른 신작만 14종이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 효과가 상당한 자체 개발작은 11종이다. 재무적 관점에서 가장 기대감을 모으는 작품은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Q>인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 내년 중순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는 RPG 장르 대작들이다.

카카오겡미즈는 신작 출시 속에서도 영업비용은 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작이 출시되면 마케팅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기존 게임에 대한 마케팅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체 마케팅비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또한 비핵심 사업 및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인건비 구조도 최적화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 분기별 수익성 추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