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카카오게임즈 가치, 내년 신작에 달렸다 시가총액-순자산가치 역전, 미래 수익성이 관건…효자 '라이온하트' 기지개
황선중 기자공개 2024-08-26 10:31:1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이른바 '딥밸류(초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성을 견인할 대형 신작들이 속속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카카오게임즈 주가 저평가됐나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만839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달 3일 이후로 줄곧 2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최근 장중에는 1만6960원까지 내려 앉은 적도 있다. 지금으로부터 2년 9개월 전인 지난 2021년 11월 찍은 최고점 11만6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85.3% 하락한 가격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 아래로까지 떨어진 사실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순자산가치는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1조6642억원인 반면 최근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를 밑돌고 있다는 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라는 뜻이다.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갈래로 갈린다. 하나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인 시가총액이 실제 기업가치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낙관적 시각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모회사 사법리스크, 매각설, 업황 침체, 경쟁 심화 같은 각종 대외변수로 인해 과도한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카카오게임즈 실제 기업가치가 점점 시가총액 수준으로 축소하지 않겠느냐는 정반대의 해석이다. 다시 말해 카카오게임즈의 순자산가치가 과대평가됐고 미래 수익성을 뜻하는 미래영업가치도 사실상 전무하다는 비관적 시각이다. 통상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에 재무제표로 잡히지 않는 미래영업가치가 더해져 형성된다.
◇내년 신작 11종 동시다발적 출시
그간 증권가에서는 후자의 시각이 우세한 편이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게임즈의 미래 수익성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 당연히 기업가치도 지속해서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수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이어진 배경이다. 목표주가도 계속해서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의 시각이 점점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미래 수익성이 아무리 어둡다고 가정해도 최근 주가는 과도하게 낮다는 지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PBR 1배를 밑도는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미래 수익성과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것으로 예견되면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낙관론자들은 회사가 과거 투자했던 다수의 게임 개발 자회사에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게임 개발 자회사에서 만든 신작 게임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신작 4종, 내년 신작 11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도합 신작 15종 중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탁월한 자체 개발작은 무려 10종에 달한다. 여기서 대형 흥행작이 하나만 터진다면 미래 수익성은 단숨에 좋아질 공산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낙관론의 배경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딘' 후속작 출시 초읽기
특히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4종이 줄줄이 쏟아진다는 점이 미래 주가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 최대 흥행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곳이다. <오딘:발할라라이징>으로 탄탄한 개발력을 입증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후속작인 만큼 기대감은 상당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매력은 무엇보다 폭발적인 수익성 창출이 가능한 MMORPG 장르의 강자라는 점이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출시한 2021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이 무려 92.5%(매출 2325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에 달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실적은 모회사 카카오게임즈 연결 실적으로 잡힌다.

여기에 또다른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신작 <아키에이지2>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 회사는 국내 최고 게임 개발자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경영하는 곳이다. 송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를 상징하는 작품인 넥슨의 <바람의나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개발한 인물이다. 게다가 <아키에이지2>도 MMORPG 장르인 만큼 수익성 창출 기대감이 크다.
다시 정리하면 카카오게임즈 주가 낙관론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엑스엘게임즈의 신작이 흥행해 카카오게임즈의 미래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비관론자는 두 회사의 신작이 기대만큼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실제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카카오게임즈 신작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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